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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스타벅스

category 카테고리 없음 2019. 12. 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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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마지막날.


데이터 교육은 들을때 마다, 너무 두서없다는생각을 하지만, 이틀 반짜리 교육이 기초부터 한땀한땀 알려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그저 공부는 알아서 하고, 이런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다 정도로 알려주는것에 만족해야 하지 싶다.


쉬는시간을 이용해 주변 스타벅스에서 형한테 전달받은 쿠폰으로 커피를 한잔 샀다.

화이트 초콜릿 모카 쿠폰이었는데, 콜드브루로 바꾸려고 했더니, 가격이 너무 싸서 안되다고...

대신 200원 추가금 내고 "콜드 폼 콜드 브루"를 먹었는데, 맛이..

오호...맛있다.

 



원래 커피숍에 가면 새로운것들도 좀 먹고 해야 되는데, 매번 똑같은것만 먹다가 타의로 다른걸 먹어보니 꽤 먹을만 하다.

물론 가격이 만만치 않기도 하지만, 매번 먹던거, 매번 하던것만 하기 보다는 새로운것도 좀 접해야 하는데, 사람이 그러기가 쉽지 않다.


나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변화를 싫어한다고 믿는다.

그러니, 그렇지 않은 사고를 하고 그런 사고를 행동으로 옴기는 사람이야 말로 다른 사람과는 다른 삶은 산다.


더 부자로 살듯..

더 재미있게 살든..


하여튼 평일 오전 어정쩡한 시간에 방문한 스타벅스는 내가 알던 그곳과는 사뭇 다르다.

주문이나, 음료를 기다릴 필요 없이 단번에 나왔다.

직원들도, 손님들도 모두 너무나 여유롭고 한가진 모습니다.

나 역시 한자리 차지하고 노트북이나 펼쳐놓고 내가 하고 싶은걸 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사치스러운 생각도 한번 해본다.

뭐..

휴가가 많이 남았기에, 하루정도는 그럴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미 스타벅스는 붉은색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텀블러도, 커피상품도 모두 붉은 빛이다.

예전에는 생각 못했었는데, 때 되면 이렇게 인테리어를 바꾸는것도 자영업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

월급쟁이들은 감히 떠올리지 못하는 생각.


이번겨울은 뭐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회사의 일이 줄어 중간에 쉬어갈수 있는 휴식기라고 스스로 정의하고, 무언가를 해보려고 한다.

책한권을 떼든, 하님 간단한 앱 하나를 만들어볼 상상을 하든..

앱 하나를 뚝딱 만들어내는건 한달만에 할 수 없으니.


이제 집에오면 애를 봐야하는 상황이 되면서, 블로그에 글 한줄, 책한줄 읽는게 쉽지 않는 일이라는걸 새삼 깨닳는다.

더 열심히 살고 싶지만..이젠 몸이 힘들기도 하고.


지금도 목욕하고 나온 김지우가 나불나불대는 소리가 들린다.

손가락이...빨라진다..

가서 로션 바르고 옷 입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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