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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트영 영어공부, 단어장 앱 추천

category 카테고리 없음 2020. 12. 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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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밖에 나다니지 못해서인지 동일한 날이 반복되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한해가 더 짧게 느껴집니다.

작년 이맘때쯤에 신년계획으로 세웠던 것 중 하나가 영어 공부였습니다.

"나이 먹을만큼 먹고 이제 와서 무슨 영어냐" 할 수도 있지만, 주변에 영어공부를 하게끔 자극하는 사람이 있어 신년 계획으로 잡았더랍니다.

사실 처음엔 회사 근처 종로 파고다를 새벽반으로 다닐까 했지만, 애가 둘이나 있는 가장이 가능할까란 의구심부터 들었습니다.

"못 일어날 거 같다!!"

의지가 박약한 성격은 아니고 한다면 한다는 성격이긴 하지만 딱 이 문장이 걸리더군요.

다행히 멜론에 어학 탭에서 EBS의 영어강좌들 다시 듣기가 가능한 걸 알고 나서 재빠르게 방법을 선회했습니다.

"귀가 트이는 영어"

입트영도 있지만 영어를 할때 제일 어려운 게 listening이었기에 주저 없이 선택했습니다. (원하는 걸 말할 수는 있는데, 그 대답을 잘 못 알아먹는다는...)

귀가 트이는 영어!!

 

귀트영은 매일 약 20분(정확하게 18분 30초) 월~토까지 주 6일 방송합니다. (연휴나 공휴일도 안 쉬어요.ㅠ.ㅠ)

대신에 20분이라 정말 부담이 없습니다.

새벽 방송 때라 시간 맞춰서 듣기는 힘들고 멜로에서 다시 듣기가 가능하여 저는 이걸로 가능하면 매일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멜론 -> 어학 -> 청취/시사 -> 귀가 트이는 영어)

EBS 어학 FM 앱에서도 다시 듣기가 가능하지만 수강권을 사야 합니다.

물론 저는 매달 책 도사서 같이 봤습니다.(인터넷으로 할인받고 잘 사면 배송비 포함 1만원 정도에 구매 가능합니다. - 책값도 만원;;)

매일 인터뷰, 시사, 뉴스에 대한 짤막한 글을 듣고 해석하고 읽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물론 중요 단어나 중요 표현(두 개씩)을 따로 뽑아서 알려주기도 합니다만, 가장 좋은 건 Listening Tips라는 부분으로 단어의 정확한 발음과 문장에서 발생하는 연음에 대한 표기가 되어 있고, 이를 케일리 신, 피터 강사님이 천천히 읽어줍니다.

이걸 따라 읽는 것만으로도 발음이 많이 교정되는 것 같습니다.

단어를 쓰고 외우기만 했지, 정확하게 발음하는 법은 못 배운 주입식 교육 세대에게는 너무나 좋은 파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출근할 때 지하철에서 멜론으로 한번 듣고, 퇴근길에는 단어장을 봤습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애들이 잠들면, 공부방에 들어가 책보며 다시 듣고 단어장을 만들었습니다.

첫째가 네 살인데 한글을 배울 때 보니, 거실에서 혼자 놀면서도 부모가 하는 말은 옆에서 그대로 따라 합니다.

"오늘 시장 가서 김밥이나 사다 먹을까?"라고 말하면 의미도 모르지만 그대로 따라 하는 거죠.

그리고 말을 엄청나게 빠르게 습득하더군요.

그래서 단어장을 만들 때 필요한 몇 개의 단어를 골라 관련된 문장(본문에 있거나 없으면 만들어서)을 함께 넣었습니다.

그래야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알 수 있어서 효용성이 높아집니다. (단어랑.. 문장을 같이 외워야 한다는..)

1년을 했더니.. 단어장이 벌써 세 개나 됐네요..

단어장 앱을 쓸까?

한참 단어장을 만들다 보니 단어장 앱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플레이스토어에서 "단어장"을 쳐보니 어마 무시한 앱들이 쏟아지는데, 딱 원하는 형태가 없습니다.

제가 원했던 단어장은 "내가 만든 단어장 같아야 한다!!!"였습니다.

  • 단어장처럼 카드 형태였으면 좋겠고
  • 앱을 켜자마자 단어 카드들이 나왔으면 좋겠고..(여타 앱들을 설치해 보면 단어 리스트를 보기 위해 여러 번 클릭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 예문을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켓에서 단어장으로 검색 후 한참 아래서 찾은 앱이 "카드 단어장"입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bjt.mylittleworld&hl=kr

 

카드 단어장 - 내가 직접 만드는 카드 단어장 - Google Play 앱

직접 입력해서 만드는 나만의 단어장 입니다. 카드형태로 하나씩 넘겨 보듯 날짜별로 직접 입력해서 단어장을 만들어 보세요. 아날로그 단어장과 가장 유사하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암기에

play.google.com

앱을 열면 첫 화면에 바로 단어 카드들이 뜹니다. (물론 캡쳐한 사진은 제가 입력한 겁니다..크리스마스에도 공부했다는..ㅠ.ㅠ)

입력한 날짜와 단어, 뜻, 예문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일단 합격!!!

그리고 검색을 해 보니 이미 입력했던 단어나 예문들을 쉽게 검색해 줍니다.

단어장을 만들어 쓸 때는 "아... 이 단어 예전에 쓴 거 같은데.. 어디더라.."라고 한참을 뒤졌어야 되는데..

검색창에서 단어장 검색도 되지만 번역도 되는 이런 신박한...

입력 부분에 문장을 넣으면 문장도 번역해 줍니다...

와.. 검색 기능은 진짜 대박...

카드를 클릭하면 공유 기능도 있어서 입력한 단어를 다른 사람에게 퍼줄 수도 있네요.

단어카드를 만들고 와이프한테 카톡으로 공유 링크를 보내면 와이프한테도 추가됩니다만.. 와이프는 심드렁..

이건 스터디 그룹이나, 학원, 학교 같은 데서 반 애들 한 명이 카드 만들고 공유하는 형태로 쓰면 좋을 것 같네요.

아쉽게도 저는 이런 문명의 혜택을 못 받은 세대라..ㅠ.ㅠ

번역 기능은 대박..

사실 설정에 가면 영어, 중국어, 일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터키어, 아랍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기타 등등

10개가 넘는 언어를 지원합니다.

아랍어로 설정하고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를 검색창에 넣고 번역시켰더니.. 아랍어가 나오긴 하는데.. 이건 뭐 맞는 건지 틀린 건지.. 읽을 수가 없으니..ㅋㅋㅋ

대부분의 단어장이 영어 기준이긴 한데, 이건 다른 언어 단어장으로 사용해도 좋을 듯하네요.

뭐 하여튼 귀트영과는 찰떡궁합인 앱입니다.

 

그래서 영어 실력이 늘었나?

신년 계획을 크리스마스까지 진행하고 있으니 계획은 잘 지켰다고 봅니다만, 역시 영어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영어 머리가 있었다면야 이미 잘했겠죠..ㅠ.ㅠ

그래서..

1년으로는 안될 것 같아 내년 계획에도 영어공부는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간언하지면..

영어공부 계획을 처음부터 너무 원대하게 잡으면 정말 오래 못 갑니다.

특히나 직장인들한테는.

매일 20분을 듣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야근에 육아에 회식에.... 이유야 얼마든지 많습니다.

따라서 그 의지를 꺽지 않을 만큼, 또 부담을 주지 않을 만큼을 신년 계획으로 잡는 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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