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의 병원 일지
예약한 대로 와이프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간병이 시작되었다. 간병이라는게, 은근히 할게 있고 또 은근히 할게 없다. 병을 고치는 어떠한 처치를 하지만, 사실 병을 고치는건 시간이다. 시간이 병을 삼킨다. 입원병동 10층에서 바라보는 밖은 언제나 분주하고 또 언제나 한가지다. 불편하지만 느긋하고, 할일이 많으면서도 여유가 있다잠을 못자겠다.보호자의 간이 침대는 너무나 불편하다. 병원이 간병인을 위한 기관이 아니기에 환자 위주로 돌아가야 하지만, 와이프가 입원한 병원은 접으면 의자, 펴면 침대가 되는 간이 의자겸 침대를 제공하는데, 이게 의자의 역할로도 불편하고, 침대의 역할로도 불편하다. 어차피 편한걸 바라고 온건 아니지만 간병이란것 역시 쉽지 않다. 새벽 3시반에서 4시쯤엔 어김없이 간호사가 와서 환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