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맑은날
봄한철 내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더니만 간만에 맑은 날을 만났다. 구름 한가득 우중충하기는 했지만 얼마나 멀리 보이던지. 한줄기 비가 청명한 공기를 만들어 놓은 하늘이다.청명하다는 말은 보통 가을에 쓰긴 하지만, 후텁지근한 날씨에 4호선안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의 쬐면서 본 풍경이니, 그리 느낄만도 하다. 작년 가을 하늘이 이리 청명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작년가을에 하늘볼 시간이 있었나 싶기도 한다.내가 참 열심히 사는 사람이긴 한데, 이 회사 오고 나서는 근 2년반의 시간을 자의반 타의반 옆을 돌아볼 시간조차 없이 내 달리는듯 했다. 이러다 과로사 하는건 아닌지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를 주마등 처럼 보내고 있는걸 보면, 장수는 못할지도 모르겠다란 생각도 들고, 토막 토막 감정을 느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