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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은 못갔지만 예약없이 눈길 산행이 가능한 어승생악을 방문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위치한 주차장에 차가 만차 였는데, 실제로 어승생악 탐방로 입구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가서 주차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유료 주차장이지만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눈이 한가득 와 있습니다. 어디가 산책로이고, 아닌지를 구분할수 있는 방법은 사람들이 발자국으로 만들어 놓은 자취밖에는 없더군요.

눈이 50cm 이상은 온것 같습니다. 밟아서 단단해진 곳을 살짝만 벗어나도 발이 푹푹 빠지는데, 솔직히 무서울 정도로 깊게 빠집니다.

중간쯔음 올라가다 보면 산책길 가이드 라인?? 뭐라고 해야 할까요? ㅋㅋ 산책길 펜스가 나옵니다. 정말 이거 없으면 어디가 길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ㅎㅎ

 

그리고 겨울에 방문 예정이라면 반드시 아이젠을 챙겨야 합니다. 제주시에 있는 이마트에 가면 다 팔고 있으니, 혹시 챙기지 못했더라면 꼭 구매하여 방문해야 합니다. 신지 않고 오르시는 분들이 간간히 (한 10% 정도) 있었는데, 두세배 더 힘이 들기도 하고, 아이젠을 하고 가더라도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안신으면 계속 넘어 지겠죠?

한시간? 좀 넘게 오르니 정상이 보입니다. 눈이 와서 올라오는데 시간이 1.5배 정도는 더 걸린것 같습니다만 정상을 보니 뿌듯하네요.

정상에 올라 보이는 맞은편 봉우리는 너무 멋있습니다.

하...정상에서 딱 보드타고 내려가고 싶은 욕망이...

파란 하늘을 반사하는 눈들이 설경을 더욱더 멋있게 비춥니다.

남들도 다 찍길래..줄서서 기념사진도 찍어 봅니다. ㅎㅎㅎ

대단한 산을 오른건 아니지만 정상에 오른 기분은 에베레스트정도에 오른듯한 상쾌함과 뿌듯함이 공존합니다. 이번 제주 여행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뿌듯함도 있네요.

크게 어렵고 힘든 산행길은 아니고, 차로 거의 산의 상단부까지 오른뒤에 시작하는 산행이라 오르기 쉽습니다. 특히나 겨울산행은 도시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설산에서의 희고 하얀 경험을 할수 있어,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드려 봅니다.

다음에 다른 계절에도 한번 와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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