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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토종닭

category 소소한 일상 2018. 4. 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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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 근교에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남양주와 퇴계원쯤 지나다 보면 천마산 토종닭 간판이 보이는데요. 시골스러움이 풍기는 식당은 왠지 잘 닦아놓은 대리석 건물 식당보다 정감있어 보입니다.


길가다가도 새건물에 잘 정리된 간판을 달고 있는 새식당은 그냥..신뢰가 안갑니다.

대부분 들어갔다가 낭패본 기억만 있어서리..


탕이 준비되는 사이 식당 주변을 둘러보니 닭 농장이 같이 붙어 있네요.

새까만털에 무서운 닭들이 보이길래 들어가는 안봤습니다.

큰 닭은..실제로 보면..무섭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요런 말라뮤트도 있습니다.

농장 지키는녀석들인듯...

엄청 커요..

근데 꼬질꼬질합니다. ㅋㅋ

무서워서 안만진건 아니에요.ㅡ.ㅡ;


그리고 주위를 맴돌던 고양이들도 있던데, 똑같은 고양이가 세마리가 돌아다닙니다.

똑같이 못생긴게 다들 형제인듯..

요기저기를 구경하는 사이 닭도리탕이 나왔습니다.

오오..

비주얼이 끝내줍니다.

이미 다 끓여서 나왔지만 보글보글 한번더 끌여주면서 기다립니다.

밑반찬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어머니가 참 좋아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메인보다 일단 밑반찬이 잘나와야 된다는 주위셔서...

하나하나 먹어보니 밑반찬도 정말 맛있습니다.

대충 만든 음식이 아니라 하나하나 신경써서 만든 반찬임이 보입니다.

나물무침이나, 김치나, 하물며 된장까지 양념을 아끼지 않고 팍팍 넣은게 바로 혀에 와 닿습니다.



닭은 휘휘 젓어 보니 잘린 모양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동네 치킨집 닭하고는 모양이 많이 다른데, 토종닭 하는집들의 특징이죠.

보통 동네 체인점에서 닭을 먹으면 하림같은데서 대량 유통되는 닭을 사용하기에 전부 똑같이 잘려 있는데, 직접 잡아서 나오는 닭도리탕이 확실히 다르네요.

크기도 엄청 커서 양도 많고, 토종닭이라 고기가 쫄깃쫄깃 합니다.

질기다는 느낌보다는, 일반 닭고기 같지 않게 씹는맛이 있네요.


국물에 양념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한숫가락 떠먹기 시작하면 멈출수 없습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국물 한숫갈 떠먹기 시작하면 멈출수 없는...

노량진에서 회뜨고 나서 유달식당의 매운탕이 그런데, 여긴 닭도리탕이 그렇습니다.

국물 떠먹는걸 멈출수 없습니다.


가격도 적당합니다.

시켜보면 양이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이정도 가격이면 아주 무난합니다.

부모님 모시고 형 포함 넷이서 갔는데 다 못먹고 싸왔으니.. 오늘저녁에도 남은걸 먹어야 됩니다@.@

제가 아는 양수리쪽 계곡에서는 닭백숙...7만원씩 받습디다...

맛도 없는데ㅡ,.ㅡ;;

하..갑자기 3주전에 제주도가서 매 끼니마다 식당에서 뒤통수 맞은 기억이 나네요..비싸고 맛없고..

그래서 제주도에서 먹었는 음식은 블로그에 하나도 안 올렸습니다!!


각설하고!!

간만에 돈 안아까운 저녁을 먹었습니다.

요새 우후죽순 근교에 식당이 생겨나서 뜨내기 손님처럼 취급하는 식당이 많아 내돈주고 기분 나쁘게 먹는 경우도 많고, 블로그 보고 가보면 속았나 싶고..

요세 매번 들어가는데마다 실패를 해서 블로그엔 거의 안썼는데, 간만에 맛나게 먹었네요.

제가 맛없는 음식점은 돌려서 까는데, 여긴 반찬이나 메인음식이나 나무랄께 없네요.

다음번엔 친구들이랑 한번 가야 겠습니다.

나이먹고 나니, 애들이 요새 이런걸 찾더군요.

"소주는 니들이 먹고..술안먹는 나한테 운전을 시키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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