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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가리 계곡

category 소소한 일상 2018. 8. 2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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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에 있는 아침가리 계곡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한시간 반 정도 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나옵니다.

양양 고속도로에서 유명하다는 내린천 휴게소와 출구가 같기 때문에 휴게소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바로 인제 IC로 나오니 좋더군요~


서울에서 고속도로가 뚫리다 보니 정말 빠르고 편리하게 올수 있습니다.

다만 고속도로의 효율성으로 인한 국도의 아기자기함은 포기해야 합니다.

보통 아침가리 계곡은 사진에 있는 코스대로 트래킹을 하는것 같습니다만, 저는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가기도 했기 때문에 아침가리 트래킹 종점에서 거꾸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원래는 방동약수에서 출발하여 조경교 -> 아침가리 트래킹종점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많이들 선택하시는것 같습니다. (산악회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갔기 때문에 방동약수에 주차하고 올라가면 다시 차를 찾으러가는것도 문제가 되겠더군요.

그래서 방동약수따위 과감히 포기...

트래킹 종점이지만 제가 시작한곳은 진동1리 마을회관 입니다.

매점도 있고, 식당도 있네요.

그리고 트래킹 종점답게 샤워 가능한 펜션건물이 옆에 있습니다.

샤워비는 1인당 천원!! (해수욕장보다 훨씬 싸네요~~)

그리고 마을 회관 앞에서 바라본 진동계곡~


아침가리계곡이 끝나면서 진동계곡과 만납니다.

하지만 진동계곡과 아침가리계곡은 정말 천지 차이입니다.

아침가리 계곡이 훨 좋단 얘기죠~

아침가리계곡의 초입 입니다.

진동계곡과 만나는 부분의 바로 위인데,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친구들과 왔으면 더이상 안올라가고 그냥 여기서 놀뻔 했습니다.

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전 월요일에 가는바람에 사람없는 계곡을 보았지만 주말에는 아마 사람들로 바글바글할것 같네요.

아무래도 여름 한철이라 계곡은 사람이 들끓기 시작하면 이끼도 끼고, 물도 탁해지기 마련인데, 여기는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았음에도 불구하고 깨끗합니다.

가을에 오면 더더욱 깨끗하겠죠~

그리고 저를 홀렸던 사진 한장~ (다른 사람들이 여기를 찍어놓것 보고 이 계곡을 가기로 마음 먹었었죠~)

여기 역시 계곡 하류부분 인데, 깨끗한 물속에 옹기종기 자갈밭이라 계곡을 거스르면 올라가는 트래킹을 할수 있습니다.

계곡물을 가르는 트래킹이라니..

여름이면 누구나 하고싶은 액티비티가 아닐지요~

사실 올 여름 최대 가뭄이라 정말 계곡물이 많이 말라있더군요

굽이쳐 흰 물거품을 뿜어냈을만한 굴곡도 전부 말라 찰방찰방 계곡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개천이나 계곡은 아예 바닥을 드러낸거에 비하면야 양호하지만 정말 수량은 많이 줄어있었습니다.

트래킹은 계곡옆으로 난 길로 가지만 아침가리계곡 트래킹 코스는 중간중간 계곡을 건너야 합니다.

아버지랑 어머니가 찰방찰방 건너고 계시네요.

물도 시원하고, 깊지 않고, 유속도 빠르지 않아 정말 계곡에 앉아 탁족을하며 신선놀음하기엔 딱 좋은 장소 입니다.

"청산~~~~"..

평일이라 사람도 없었기에 한곡조 뽑아볼껄 그랬네요.


"청산~~" 다음 가사 아시는분은 제보좀..ㅡ.ㅡ;;


  

가능하면 계곡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었습니다.

너무 가물어서 유량이 없는게 좀 아쉽네요.

 


저는 50분정도만 올라가고 이 바위를 기점으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바위위에 올라앉은 나무도 참으로 억센 운명입니다.

하필이면 저 위에 뿌리를 내려서 주변에 좋은데 놔두고 제일 척박한곳에 뿌리를 내렸네요.


역시 청평, 가평에 있는 경기도 계곡과 강원도 계곡은 차원이 다릅니다.

굽이굽이 산자락에 숨겨져 있는 계곡이라 너무나 깨끗하고 좋습니다.

아마도 크게 관광산업이 발달되지 않은 강원도 인제에 있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이 계곡 하나를 보기위해 인제까지 오기엔 다른게 아무것도 없기에 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와서 신나게 물놀이해볼만은 하네요.


참고로 위에 언급했지만 위 코스대로 트래킹을 한다면 5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아침가리 계곡의 트래킹 코스는 대부분 모난돌로 되어 있어 쉽지 않습니다.

물에 들어갈껄 예상하여 아쿠아 슈즈를 신었는데, 발이 너무 아프더군요.

그냥 젖을 각오하고 등산화 신고 오셔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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