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김유정 문학촌

category 소소한 일상 2018. 8. 23. 22:07
반응형

인제에 들러 서울로 오는길에 춘전에서 잠깐 내렸습니다.

김유정 문학촌은 이전에 봤었는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문학관은 못들어가본 터라, 상경하는 시간도 이르고 해서 들렀습니다.

문학관은 입장료가 2000원 입니다.

단, 표를 사면 문학관과 이야기집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작은 못과 정자가 있습니다.

마침 연꽃이 피어있네요~

붉은 연꽃은 심청이가 나온 그 연꽃입니다.ㅎㅎ

7~8월에 연꽃이 핀다는데, 시기를 잘 맞춰간 탓에 그리 덥지 않은 날씨에 기분좋게 구경을 시작합니다.

모형같지만 연꽃이 떨어지면서 나오는 연밥입니다.

저는 처음 본것같네요.

서울 촌놈이라..


문학촌 내부에는 몇채의 초가가 있습니다.

이 초가 내부에는 예전 농기구, 베짜는틀등 전시되어 있고, 초가집이지만 작지않은 집들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이 동상은 점순이와 닭이 있는걸로 보아 동백꽃 장면중 하나인것 같네요~

요 망태기는 닭이 알을 낳을때 쓰는거랍니다.

닭이 푸드덕 날아서 저 안에 알을 낳는다네요~

멀리서 바라보니 이런 동상이 있습니다.

어떤 장면인지 기억하시나요?

봄봄은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이나 다들 어렴풋이 기억하고 계실텐데요.

바로 아래 대사를 형상화 해놓은 동상입니다.


문학관 안쪽 건물로 들어가면 초입에는 김유정의 책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기 보이는 여성분은 김유정이 좋아했던 사람의 사진으로 30통의 구애편지를 보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 옆에있는 분이랑도 마찮가지죠. (김유정이 짝사랑 했던 두명의 여성분의 사진 입니다.)

그중 한명인 박녹주(판소리 명창)에 대한 일화들과 , 이분이 살아 생전에 인터뷰 했던 내용도 잠깐 나옵니다.

"그리 유명한 작가였다면 손이라도 한번 잡을껄 그랬나..."라는..

교과서에 나오는 그냥 유명한 사람.

동백꽃, 봄봄을 쓴 사람인줄로만 알았는데 그도 하나의 감정적인 인간이었고, 소소한 일화를 보고 있자니 그의 작품이 또 다르게 보입니다.

그리고 봄봄의 탄생배경..

마름과 데릴사위가 진짜 실화를 바탕으로 한거였다니...

점점 그의 문학에 흥미가 생깁니다.

김유정 이야기집은 애니매니션으로 좀더 김유정의 문학에 접근하기 쉽도록 만들어 놓은 곳 입니다.

입구에 점순이가 주인공에게 감자를 권하는 그림이 있네요~

예전 교과서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짧은 생을 마감하며, 실제 농촌의 이야기를 담았던 김유정의 작품들은 실제 농촌안에서 주위사람들의 삶을 직접 보고 들으며 농촌의 실상을 그려냈기 때문에 다른 작가들의 문학과는 다르게 평가된다고 합니다.

물론 1930년 동시대를 살았던 어마어마한 작가들도 많았지만, "농촌"이라는 소재를 현실에 맞춰 잘 담아서 풀어낸거겠지요.


김유정 문학관은 김유정역에서 가까우며, 서울에서도 기차로 당일치기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예전 교과서 내용을 떠올리면 김유정 작가에 대한 인간적인 면모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이라 연인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을것 같네요



반응형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계천의 커피집 호랑이  (2) 2018.09.16
물걸레 청소기 휴스톰 HS-9000 개봉기 및 사용기  (0) 2018.08.26
인제 스피디움  (0) 2018.08.22
아침가리 계곡  (1) 2018.08.21
충주 생선구이 - 손씨부엌  (0) 2018.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