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에서 렌트카로 구로카와에 왔습니다.
온천마을로 유명한곳인데, 한국사람들도 종종 보입니다.
온천하면 벳부와 유후인인지!! 라고 할수도 있으나, 구로카와 역시 물좋기로 유명한 온천마을입니다.
렌트카로 구로카와로 향하다 보면 푯말에 흑천(黑川)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돌이 까매서 물이 까만색으로 보이는지방이라고 하네요.
구로카와의 온천마을은 골목길이 매우 좁습니다.
따라서 카니발 처럼 넓은 차는 들어오기 쉽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렌트해서가는 차인데, 밤에 도착했더니만 바짝 쫄아서 운전을 했더랍니다.
다행이 저희 가족이 렌트했던 차량은 미니밴이지만 폭이 좁은 차량이라 괜찮았네요.
(그래도 골목골목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갔습니다.)
신메이칸은 이렇게 다리를 건너 들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관 내부가 구불구불 미로처럼 되어있어, 너무나 재밌습니다.
료칸 내부에서는 저 다리는 건너 식당으로 건너 갑니다.
료칸 내부
2층 끝방이었는데, 들어오면 나무로 현관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일본은 어딜가도 비데가 다 달려 있네요.
신기합니다..
냉장고를 열면 센스있게 음료를 넣도록 되어 있습니다.
구로카와 온천 마을에는 편의점이 없습니다.
따라서 오는 길에 미리 편의점에 들려서 이것저것 사가지고 오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맥주와 커피 등등을 사가지고 왔더랍니다.
방 입구쪽에서 본 사진과 방 반대쪽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이불이 정말 포근합니다.
그리고 잘때 입을 유카타를 가지런히 배개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사실 아래 사진의 문옆 장을 열면 꽃무늬의 예쁜 유카타가 한벌더 들어 있습니다.
그걸 입고 료칸을 돌아 다니면 됩니다.
저는 이불위에 있던 유카타는 잘때 입었습니다.
처음에 들어오면 간단한 과자가 놓여있습니다.
안에 팥이들어있는 과자 였는데, 맛납니다~ㅎㅎㅎ
다음날은 이코이 료칸에서 잤는데, 다른 과자 더군요. 료칸마다 주는게 다른가 봅니다.
차를 마실수 있도록 찻잔과 물컵 모두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온병에 얼음물도 들어있고, 온수기에서 고온의 물도 내려 받아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구로카와 맥주를 팝니다.
(료칸에서 사먹으면 한병에 만원 가까이 하네요 ㅠ.ㅠ)
밥먹고 나서 큰방에서 편의점에서 미리 사다놓은 맥주랑 과자를 먹었더랍니다.
겨울이라 유카타 위에 입는 두꺼운 외투도 줍니다.
여긴 아들래미를 위한 유카타는 없네요.ㅠ.ㅠ
료칸 자체가 모두 목재로 지어진 건물이라 사실 춥습니다.
창문을 새로 하여 2중으로 되어 있지만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것 같네요.
그걸 만회하기 위해 전기히터가 곳곳에 있습니다.
벽결이는 히터는 항상 틀어져 있고, 방 안에만 세개의 추가 온풍기가 있었습니다.
전부 동작하긴한데 벽걸이 히터만 틀어나도 따듯합니다.
가이세키
일단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식전주와 연두부, 생선조림, 반숙계란, 여기에만 있다는 겨자연근등등.
양은적고 종류가 많은게 특징입니다.
온천마을에는 스무개 정도의 온천이 있는데, 각 온천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신메이칸은 이렇게 옛날식 화로에 구워먹는 가이세키가 특징입니다.
화로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습니다.
화로에 구워진 산천어와 회 입니다.
일본 역사는 잘 모르지만 역사속의 에도시대쯤에 있는 기분입니다.
개인 고기와 야채가 나오면 이렇게 자기 앞 와로에 구워 먹습니다.
소고기가 입에서 녹습니다.
가지도 구워 먹으니 맛있더군요.
먹으면서도 계속 코스 요리가 나옵니다.
조금씩 다양한게 나오는걸 보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지 알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음식을 먹고 나면 된장국과 밥이 나옵니다.
근데, 정말 밥이 예술입니다.
쌀이 얼마나 좋길래 투명하면서도 윤기가 흐르고, 밥알 하나하나가 촉촉합니다.
정말..쌀은 우리나라보다 좋다에 인정..
진짜 마지막 후식입니다.
망고 브튈레와 배 아이스크림인데, 갈아만든 배를 우유에 붓고 얼린듯한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습니다.
한국에서 장사하고 싶을 정도 입니다.
실제 코스 요리표는 이렇습니다.
한국 사람이 좀 오는지 한국 메뉴 설명이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신메이칸에는 한국어를 하시는 종업원분이 있어서 좀 편했습니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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