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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카와 온천마을에서 신메이칸 료칸을 체크하웃 하고 아소산으로 출발했습니다.

구마모토도 그렇고 구로카와도 따로 볼건 없습니다.

구마모토는 구마모토성 정도이지만, 그나마 2016년 대지진의 여파로 들어가볼수 없습니다.ㅠ.ㅠ

구로카와 역시 온천과 료칸이 유명할뿐 마을이 작아 구경할만한게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차도 렌트 했겠다~ 아소산을 보고 다시 구로카와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마을을 나서서 아소산으로 진입합니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침엽수림 때문에 겨울인지 잘 모를정도입니다.

이런 길이 계속 되는데, 마치 제주도의 사려니숲 같습니다.

 


겨울의 아소산은 잿빛평원 입니다.

아소산의 하단은 나무도 있고 일반적인 산의 모습입니다만 어느정도의 고도에 올라가면 나무는 없고 온통 갈대숲 입니다.


높은 고도는 아니지만 활화산이라 그런지 지형적인 특색으로 보입니다.

여름에 오면 아마도 윈도우 바탕화면처럼 초원이 그려질것 같네요.

아소산에 가다보면 쿠사센리를 먼저 만나게 됩니다.

전망대에 잠깐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목초지처럼 넒은 초원이 나왔는데, 겨울은 온통 갈색 이네요.

차로 달리다 보면 전망대가 먼저 나오고 더 가면 크게 U턴을 돌면서 아래쪽으로 살짝 내려가는데, 휴게소가 있습니다.

관광지도도 있고, 주차공간도 널찍하니 좋네요.

하지만 돈을 받습니다.

응??

돈을?

왜??

휴게소에서..

400엔정도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한번만 끊으면 다시 들어올때 무료랍니다.


물론 다시 들어올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휴게소에 있는 화산박물관?은 따로 돈을 받습디다..

거의 일인당 만원꼴로..

저는 너무 비싸서 안봤습니다. 올라가서 진짜 화산을 볼건데요..

휴게소를 지나 얼마 가지 않으면 아소산 로프웨이가 보입니다.

여기도 주차장이 비었네요.

평일이라 그런건지..

케이블카는 멈춰있고, 자차로 올라가는게 가능하다고 하네요.

화산까지는 차로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올라가는데 돈을 받습니다.


그리고 올라가기전에 오늘의 날씨처럼 오늘의 화산의 위험 단계를 표시하는 4단계 경고가 있습니다.

제일 좋은 단계는 분화구 가까이까지 전부 돌아볼 수 있고, 제일 안좋으면 단계면 유독가스 배출이 많은 상태로 아예 올라갈 수 없습니다.

제가 간 날은 제일 좋은 단계보다는 한단계 아래의 상태 였습니다.


일단 널찍한 주차장 아무데나 주차를 하고 슥슥 돌아보면 온통 분화구 입니다.

차문을 열면 매케한 유황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저 앞에 보이는 건 구름이 아니라 분화구에서 올라오는 유독 가스 입니다.

유황이라고는 온천하고 오리밖에 안먹어 봤는데..

냄새만 맡아도 위험해 보입니다.ㅡ.ㅡ;


 

양호의 한단계 아래였을 뿐인데..

딱 주차장까지만 돌아볼수 있고 다른 산책로는 다 막혔습니다.

분화구가 안보여요..ㅠ.ㅠ

표지판을 대신하자면, 노란색이 돌아볼수 있는 산책 코스 입니다.

근데, 분화구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다 막혔네요.ㅠ.ㅠ

운이 좋으면 다음번에 와서 볼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두번 올만큼 감흥이 있는곳은 아닙니다.


주차장을 살짝 내려오면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고, 저렇게 화산재 위로 쭈~~욱 산책로가 나있습니다.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설마 저기 끝까지 가면 분화구가 보이는지 사람들이 종종 걸음으로 가고 있기도 하고 저~ 끝에 사람이 콩알만하게 보입니다.

화산지형은 정말 특이하긴 합니다.

그리고 특이한 지형 만큼이나 엄청 춥습니다.

산 꼭대기라 그런지 바람이 싸대기를 날리고, 산 아래보다 3~4도는 낮습니다.


저 긴~~길을 칼바람과 싸우면 오면 이런 표지판이 있습니다.

표지판??

분화구 따위 보이지 않습니다.

표지판만 덜렁 하나 있습니다.

다시 칼바람을 뚫고 가야하는데, 저 긴 길이 이 표지판 하나 보러 온거라니..

억울하여 표지판이라도 찍어왔습니다.ㅠ.ㅠ

구로카와 마을에 볼게 없어서 온건데, 아소산도 크게..뭐 없네요.ㅠ.ㅠ

분화구라도 봤으면 좋으련만 그건 운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려올때는 산책로를 통해서 로프웨이 건물까지 내려올 수 있습니다.


살짝 억울하여, 내려오는 길에 로프웨이 건물에 들러 상점을 구경했습니다.

평일에 겨울이란 그런지 건물 안에도 사람은 없었습니다.

역시나..쿠마몬은 어디서나 파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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