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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화목 순대국

category 소소한 일상 2019. 8. 1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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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수르맴이 입이 달토록 극찬하던 순대국집을 다녀왔습니다.

점심시간에 이 더위를 뚫고 광화문까지 걸어서 다녀 왔습지요..(참고로 회사는 을지로 입구에 있습니다.)

사실 죽을것 같은 무더위는 아닌지라 걸어갈만 할줄 알았는데..

먹고 나서는 열이 올라 오는내내 뻘뻘 땀을 흘렸더랍니다.

가게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뭔가..

직장인들이 와서 먹을것만 같은 분위기네요~

저희는 점심을 먹었습니다만, 저녁에 술안주로 먹어도 기가멕히다고 하는군요~

반찬은 매우 조촐합니다.

뭐 순대국집이 나오는 밑반찬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만은 반찬이 한두가지만 더 있었다면, "이 집 정말 훌륭하네~"란 감탄사를 연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긴 특이하게 고추와 대파를 토막내서 주네요.

쌈장에 찍어먹으라고 주는것 같은데, 뭐...대파가..대파 맛이겠지요..(저는 고추만 먹었습니다~)

다만 반찬이 떨어지면 직원분들이 오가면 말없이 접시를 가져가 리필해 주십니다.

따로 부르지 않아도 알아서 착착 가져다 주시니 그건 편하더군요~

구석에 앉는 바람에 가격표를 정면에서 못찍었습니다.

사람도 많은데 가서 찍기는 좀 그렇더군요.

저희도 잠깐의 웨이팅 후에 들어왔는데, 사람들이 꾸준히 줄을 섭니다.

가게안에 테이블이 많지는 않은데, 희안하게 회전은 빠르더군요.

5~10분정도만 기다리면 금방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망의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아..

이 야밤에, 이걸보니 다시 먹고싶어지네요.

순대국에 기본으로 밥이 말아져서 나옵니다.

따로국밥으로 드실분은 주문할때 미리 말을 해놔야 합니다. "밥은 따로 주세요~"

순대국이 여타 다른곳과는 좀 다릅니다.

국물이 좀더 칼칼하고 진한 느낌이 납니다.

또한 순대나 곱창은 순대볶음에 들어가는 재료의 느낌이 나더군요.

(물론 신림동 순대촌에서 주는 말라 비틀어진 곱창은 당연히 아닙니다.)


보통 순대국에는 한참을 끓여져서 숨이 죽은 순대가 들어 있는데, 여기는 당면이 터질듯한 탱탱한 순대가 들어있었습니다.

이미 끓여놓은 육수에 순대와 곱창을 퐁당퐁당 넣고 뚝배기에 후다닥 끓여 나온 느낌??

곱창도 일반 순대국집에서는 잘 넣어주지 않는데, 여긴 부속고기 보다는 순대와 곱창 위주로 들어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갱수르맴의 극찬만큼 쌍따봉을 날리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와서 먹을만큼 초절정 맛집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더위좀 가시고 서늘하게 걸을만 한 날씨가 되면 얇은 외투 걸치고 다시한번 와서 먹고 싶네요.


결론적으로는 맛이 괜찮습니다.

갱수르맴처럼 나름 매니아 분들도 있는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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