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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빠가 나서면 아이가 다르다

category 취미/책 이야기 2019. 8. 2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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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친구가 선물을 했습니다.

아마도 저한테 읽으라고 사준걸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겉 표지를 보고 거부감이 들었는데 "정신과전문의" 라는 단어와 "여성가족부"라는 단어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 두 단어가 책 표지에 있어야 하는건지..

 

이제 애를 낳아야하는 입장이 아니라 이미 2년 동안 육아가 쉽지않다는걸 몸으로 익혔기 때문에 좀더 삐딱한 시선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중간부분까지는 그다지 공감할수 없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일단 아빠가 육아에 나선다는건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맞벌이 부부 둘중 한명이 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장 최우선 되는게 두사람의 소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외벌이가 되면 소득이 반으로 줄기 때문에  소득이 적은 사람이 휴직을 해야하는쪽으로 결정이 나게 됩니다.

실제로 맞벌이가 외벌이로 바뀌면 그저 수입이 절반이 되는게 아니라 그보다 더 적어지는 기적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의사라는 특수성으로 언제든지 휴직하고, 언제든지 취업을 할수 있는 (또는 개업)을 할수 있는 입장이라는점에서 부터 괴리감이 들었습니다.

"나와는 상황이 많이 다른데..??"

 

하여튼 삐딱한 시선으로 보게된 책인데, 나름 유용한 정보들도 꽤 있었습니다.

육아를 시작했을때쯤 봤으면 도움이 되었을텐데, 어느정도 겪고나서 보니, 아쉽더군요.

좀더 일찍 봤더라면 좋았을것을...

 

SNS에 사진을 올리고, 주변 엄마들과 소통하는 부분등은 공감할 수 없었지만 책 중반 이후부터는 나오는 육아에 대한 지식들은  나름 유용합니다.

그리고 작가의 말중에 "육아책이 쏟아져 나오고 책에 누구는 뭐가 맞고, 누구는 뭐가 맞다고 하는데 아이는 다 똑같지 않다" 라는 말은 정말 많이 와닿더군요.

 

"육아책을 보면 나는 이렇게 키웠고, 책에서 키운 방식이 다 맞는것처럼 적혀 있는데, 아이가 다 같을수 없으니 책의 지시사항을 그대로 아이에게 요구한다면 오히려 아이가 더 나빠질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 한구절을 얻은거 같네요.

 

책에 "아이가 이러이러 한데 ...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라는 문장으로 육아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맥락이 꽤 많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아이들은 다 다르기 때문에 언급한 연구결과에는 분명 반증하는 연구들도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끝까지 읽어야 하나...란 생각을 들게 한 책입니다.

유용한 지식들도 있으나, 그냥 개인 육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짤막하게 정리해 놓은것 같은것 정도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말 삐딱한 시선으로 보기 시작해서 삐딱한 시선으로 마쳤기 때문에 자꾸 글귀들이 부정적으로 써지고 있네요.

"우와~ 이런책이~" 라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있을실 텐데..너무 제 잣대로만 부정적으로 썼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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