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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를 시작했다..

category 소소한 일상 2020. 3. 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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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우리층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가피 하게 전부 재택근무로 인하여 집에 격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주일 재택근무를 하면서 다행이 자가증상이 전혀 없어 불편없이 일하고는 있지만, 지우가 실시간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고, 그게 아니면 동요가 실시간으로 나오는 환경에서 일하기는 쉽지 않다.


그냥...

그렇다고...

한 15년전에 학교에서 재택강의를 들어본거 이후에, 집에서 뭘 한다는건 생각치 못한 일이었으나, 현실이 되고나니(현실적으로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나니..) 나름 꽤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재택근무라는게 마냥 좋을지 알았는데, 사실 직접 해보니 그렇지만은 않다.


장점

일단, 출퇴근시간이 단축된다.

일어나서 씻고, 바로 옥탑방으로 출근한다.
걸어서 5초거리..
이보다 더 효율적일 순 없다.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사실 오전에 일어나서 충전되 기운의 10%는 출근하면서 쓰는것 같다.
그 10%의 기운을 오롯이 일하는데 쓸수 있으니, 이것 또한 장점이다.

안씻고 일할수 있다.

맞다..
대화는 메신저, 슬랙으로 하고, 상대방에 대한 커멘트로 웹에서 하므로 누구를 대면 할 일이없다.
즉 1년에 한번정도 안씻는날이 있다면, 바로 그날이 오늘이다.
하지만 하루 안씻어보니, 너무나 페인처럼 보이기에, 다음날 부터 여타처럼 일어나서 씻고 출근준비를 하고 옥탑방으로 출근한다.

대충 츄리닝을 입고 일한다.
역시나 다른 사람을 대면하고 일하는게 아니니, 잠옷바람으로 일을하게된다.
옷이 일단 편하다~

가족과 많이 마주한다.
일하고나서 들어오면 애들 자는모습만 보기 일쑤고, 와이프도 육아에 지쳐 잠들어 있으면 혼자 조용히 씻고, 자곤 했는데, 애들이 뛰노는데서 일을하니, 애들과 마주칠 시간이 훨신 많이 늘었다.

애들 잘때 들어가고, 일어나기전에 나가는 아빠였는데, 회사를 안가고 나니 애들이 희안한듯이 쳐다보기도 하지만, 아빠가 집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살아서 미친듯이 뛰어 다니는 아들을 볼수있는 시간이 늘었다.
(하지만 보고 있으면 속은 터진다..에혀...)

단점

키보드를 샀다..

말그대로 집에서 쓰던 키보드를 이틀정도 쓰다가 던지고 새 키보드를 배송 받았다.
회사에는 좋은 키보드를 쓰는데, 집에는 싸구려 키보드를 가져다가 놓았더니만, 일의 능률이 5%정도 하락되었다.
게다가 성질도 나빠지는것을 경험하고는, 그래도 비싸진 않지만 PC 1위 키보드라는 ABKO K660 키보드를 구매했다.
나름 대만족~

사실 키보드도 그렇지만, 우리집 무선 인터넷이 이렇게 느린줄 몰랐다.
회사 노트북을 가져와서 집 모니터에 연결해서 쓰고 있는데, 옥탑방이라 아래있는 와이파이가 잘 안잡힌다.
즉..
장비가 회사를 못따라가기에, 이모저모 불편한게 많아진다.

전기세를 내가 낸다.
하루종일 pc를 붙잡고 있는데, 재택을 하다보니, 이 전기세를 내가 내야한다.
회사라면..당연히 회사가 내야하는걸, 집에서 일하는 바람에 내가 내고 있다.
하지만, 왕복 교통비가 줄었으니 그건 뭐 도찐개찐이긴 하다.

살이 찐다.
그래도 출퇴근길에 걷는거리가 좀 있었는데, (대략 왕복 6000보 정도 걷는다.) 집에서 걸을일이 없다.
한 몇일 사이에 1~2kg는 불어버렸다.
(정확하게는 내가 먹고 안움직인 탓이 크다.)


퇴근이 없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다.
회사에서 퇴근해서 집에 오면 그래도 일이 단절되었다.
적어도 업무 노트북은 회사에 두고 때문인데, 집에 업무 노트북을 가져다 놓았더니, 퇴근이 없다.
하던일을 마무리 해야지..라고 생각하면 밤 10시가 넘어간다.
출퇴근을 했다면, 애들 때문에라도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했었어야 하는데, 재택은 그런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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