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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고깃집 태평옥

category 소소한 일상 2020. 2. 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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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회식으로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역시..회식은 삼겹살이죠.

 

전 입맛이 싸구려라 호텔 뷔폐보다, 오마카세보다, 소고기보다 삼겹살이 좋습니다.

그래서 삼겹살 맛집은...

정말 사랑입니다. ㅎㅎㅎ

 

하여간 회사에서 회식으로 삼겹살을 먹더라도 항상 가게를 바꿔서 다니곤 하는데, 이번에 방문한곳은 태평옥 입니다.

여기도 꽤 오래된 가게 같은데, 골목에 있다보니 잘 몰랐네요.

사실, 파트원중 한명은 여기서 자주 혼밥을 한다고 합니다.

혼자 삼겹살 2인분에 소주한잔하고 집에 들어간다고..

 

삼겹살을 혼술하는건 쉽지 않은데, 이 친구...인생이 고달픈가 봅니다..

근데..왜 공감이 가는건지...

 

여하튼 가게는 꽤 오래되 보입니다.

사실 을지로3가 파인애비뉴에 근무할때 커피를 사먹던 커피골목인데, 이 고깃집이 있는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입구에서 보면 가게가 작아 보이지만 안쪽으로 긴 구조의 가게라 저희는 안쪽에 들어가서 먹었더랍니다.

사람이..많으니까요.

일단 예약을 해 놨기에 세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주발 앞 자리라 반찬 리필해 먹기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ㅎ

 

 

일단 자리에 앉으니 김치 한통을 들어와서 고기판에 올려주십니다.

반찬이 어느 가게들처럼 깨작깨작나오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큼지막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오이무침만 봐도 클라쓰가 다릅니다.

그냥 테이블마다 한통씩 무쳐서 주셨네요.

 

감자와 콩나물도 아예 처음부터 수북하게 상에 세팅되어 나옵니다.

주인 아주머니 인심이 뜸뿍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비주얼이 그냥..

생고기만 봐도 엄청 맛있을것 같아 보입니다.

사실 고기는 냉장고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냉동고기를 잘 해동해서 나오는것 같네요~

 

일단 고기익기전에 오이무침을 한점 먹어 봅니다.

어우..기름을 얼마나 넣으신건지, 아삭아삭 하니 살짝 단맛이 돌며 참 고소 합니다. 

그리고 파김치가 추가로 나옵니다.

상우님과 저는 이날 파김치를 러쉬해서 먹었더랍니다.

파김치가 참 맛있어요..

침이 꼴딱꼴딱..ㅠ.ㅠ

 

그릭 나서 쌈과, 돗나물, 양배추쌈이 추가로 나옵니다.

쌈이 참 특이합니다.

감초라 그랬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쌈도 너무 풍성하게 나오고, 야채도 야무지게~~~ 나오네요


그리고 고기가 다 구워졌습니다.

"우와....고기 대박!!!"은 아닙니다만 삼겹살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냉장과 냉동의 차이는 어쩔수 없네요..ㅎㅎㅎ

그리고 순두부와 된장이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된장은 제가 있는 테이블쪽에 안나와서 맛보진 못했지만 순두부도 맛이 꽤 괜찮습니다.

(여긴 된장찌개가 맛있다고는 하던데..나중에 점심에 가서 먹어야 겠네요ㅠ.ㅠ)

그리고 대표 메뉴중 하나인 돌곱창도 시켜봅니다.

오우~~~

비주얼 멋지죠?

곱창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어디가면 꼭 시켜먹어 봅니다.

많이는 아니고, 꼭 몇점씩 먹고싶더라구요.

곱창도 꽤 맜있네요~

그리고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으로~

김치와 같이 볶아 주셨는데..

사실 배가 찟어지게 먹고나서 먹는데도 넙죽넙죽 들어갑니다.

(더 먹음 안되는데...하면서도 계속 먹고 앉아있었네요.ㅠ.ㅠ)

볶음밥 맛집에 한표!!!

마지막으로 가격표!!!

 

을지로에 식사류가 7000원대가 있고, 고기가 13000원짜리가 있다니...

그리고 삼겹살은 200g 기준입니다.

어마어마하죠?

 

여기 점심엔 부대찌개도 파는것 같은데 점심으로 한번가서 먹어봐야 겠습니다.

회식장소로 꽤 괜찮은곳입니다.

옛날스러운 분위기 느끼면서 삼겹살에 쏘주 한잔하기엔 너무나 좋은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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