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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고성8경 청간정

category 소소한 일상 2020. 3. 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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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신나게 달려서 청간정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가는 도중에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추천천가는길에 강촌에 내려서 닭갈비로 점심을 먹고 말이죠~


강촌, 춘천 닭갈비 추천 음식점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2020/03/21 - [소소한 일상] - 강촌 닭갈비 맛집 소담 닭갈비


여하튼 동홍천까지는 고속도로를 타고, 동홍천부터는 인제를 거쳐 미시령을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아예 46번 국도 -> 잠깐 31번 국도를 타고, -> 다시 46번을 타고 지도 보면서 다녔는데, 이제는 속초까지 간다해도 고속도로가 절반은 뚫려있어 시간이 확 단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춘천까지 올라가지 않죠..


예전 기억을 더듬어 31번 국도가 옆에 계곡을 끼고 달리면서 정말 좋았던것 같은데, 그길을 못찾겠네요.ㅠ.ㅠ

하여튼 이번에는 미시령 고갯길을 직접 구불구불 오르고, 정상을 넘을때 쯔음 산넘어 살짝 비치는 바다 풍광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 감흥이 참 좋거든요.


바다다..

다왔다..

야호!!


엇..근데. 눈이와서 도로가 파손된부분? 이 있어 고갯길을 막았습니다...15도가 넘는 따듯한 날씨였는데...

어찌되었건, 고갯길은 막아놨으니 포기하고 미시령 터널을 통과해 나왔습니다.

 

미시령을 지나 속초로 나오면 청간정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나름 주차장도 넓게 잘 되어 있습니다.

사실 정자하나 보러 속초까지 오는게 먼길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때 속초로 휴가를 온 뒤로 거의 30년만에 온거 같네요.

그때 청간정의 기억과는 조금 다르지만 어찌되었건 감회가 새롭습니다.


청간정은 바다 절벽위에 세워진 정자 입니다.

이 절벽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이 너무 좋아 1500년대에 정자를 지었다네요.

1500년대의 바다의 풍광은 어땠을지..너무나 궁금합니다.

좀더 고즈넉 하고, 여유롭지는 않았을지..

절벽위에 있다고는 하나, 정말 작은 언덕위에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


정자 있는 곳에 올라가니 왼쪽으로 청간해변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캠핑카들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청간 해변은 차가 진입할 수 있고, 캠핑도 할수 있나 보네요.


나즈막 하고, 고즈넉한 아담한 정자를 기대했지만, 실사 몇번 불타 없어지고, 보수를 거쳐서 만들어진 정자는 생각보다 큰 현대식 정자 입니다.

빛바랜 나무에 먼지앉은 기와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정자위는 신발을 신고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정자위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도 가히 일품 입니다.

정말 조선시대였다면 건물 하나 없는 넓은 바다가 보이는 위치였을것 같습니다.


위에 문구를 찍은 사진처럼 청간정은 일출을 보는곳입니다.

성난 파도가 바위에서 하얗게 부서질때 보는 일출은 가히 천하제일경이라는 소개가 과장된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보는 바다위 둥근달도 바다 한가운데서 보는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당일치기 여행이라 두 시점에서의 바다는 경치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그냥 보기만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 집니다.


사실 청간정은 속초여행의 일부입니다.

청간정 하나만을 보러 속초를 간다는건 무리가 있지만, 고성8경중에 하나로 8경을 모두 둘러봐도 좋고, 간간히 바다앞 예쁜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여유를 가져도 좋은곳입니다.

미시령을 나오면서 고성8경중 하나인 울산바위는 덤으로 볼수 있네요.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려있어, 당일치기로도 방문이 가능합니다.

다음번에는 고성쪽으로 좀더 올라가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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