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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가면 렌트를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시내에만 있을거라면야..택시를 타고 다녀도 상관없겠지만, 제주도 가는데 렌트 안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못본것 같습니다.

여튼..저는 이번에 7박8일을 있으면서 차를 세번 바꿔탔습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가 아니고, 이렇게 차를 계속 바꾸면 바꾸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비추입니다만, 저는 차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계속 차를 바꿨더랍니다.

하여튼 렌트를 할수 밖에 없는 환경이므로 렌트에 대한 간략한 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렌트 시간은 비행기 시간과 한시간 반, 두시간 정도의 차이를 둔다.

만약 제주공항 도착시간이 오후 3시라면 렌트예약은 4시반정도로 한시간 반 정도 늦게 예약합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짐 찾고 나오는데 20분, 렌트회사로 이동하는 셔틀타는곳으로 이동하는데 5분, 셔틀 대기하는데 5분, 셔틀이 이동하는데 10분이 걸립니다. 벌써 40분인데, 이건 최적인 경우이고, 비행기가 연착하거나 렌트회사에 따라 셔틀대기 시간, 이동시간, 렌트회사 도착후 서류 작성시간을 더하면 한시간반 정도는 더 필요합니다.

10~20분 차 빨리 받는다고 돈 더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빌리는 시간은 비행기 도착시간보다 한시간반 정도 늦은 시간으로 예약하면 됩니다.

반대로 반납의 경우에는 비행기 출발시간보다 두시간 빠르게 잡습니다. 예를들어 비행기 출발 시간이 오후 3시라면 렌트 반납 시간은 적어도 1시로 해야 합니다.

위와 비슷한 이유로 렌트카 회사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셔틀의 배차 및 이동시간,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부치거나, 출국장으로 이동하는 시간등을 고려했을때 두시간전에는 반납해야 공항에서 뛰어다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렌트회사는 큰 메이져 회사가 좋다.

제주도에는 렌트카 회사가 많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하여 중소 업체들이 망하면서 렌트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꽤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발품이 아닌..손품??을 좀 많이 판다면 다양한 비교검색을 통해 저렴한 렌트를 할수 있지만 예약할때 보이는 가격이 다가 아닙니다.

렌트카 회사는 대부분 자동세차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를 빌려보면 보면 다 깨끗합니다. 외관이 깨끗한건 더이상 비교의 대상이 아니란 겁니다.

그럼 어떤점들이 차이가 있는지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차량 보유 대수가 다르다.

메이져 회사일수록 차량의 보유 대수가 다릅니다. 큰 회사는 많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원하는 차량을 예약하기가 수월합니다. 물론 비교 앱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차를 넣고 검색 하기 때문에 이는 큰 메리트가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공항과 가깝다.

크고 유명한 렌터카 회사일수록 제주공항과 가깝습니다. 따라서 셔틀 이동시간도 짧고 비행기 출발시간을 맞추기 용이 합니다. 셔틀타고 이동시간이 5분인 렌터카 회사와 셔틀만 20분을 타야 하는 회사와는 다르겠죠?

완전 자차가 말 그대로 완전 자차가 아니다.

원래는 SK 렌터카에서 카니발을 이용하려고 했다가 여행 기간중 주말에 대여가 불가하여 SK 렌터카 2일 -> 검색해서 나온 중소 렌터카 2일 -> 다시 SK렌터카에서 4일을 빌렸습니다. SK 렌터카는 완전자차인경우 차량 외관 체크 없이 그냥 출고됩니다. 다만 중소 렌터카의 경우 완전 자차인데도 외관 사진을 다 찍으라고 하더군요. 응?? 왜??

그리고 사고가 나면 본인 면책금 정도를 부담하고 끝나는것이 아니라 중소 렌터카의 경우 수리하는동안 차량을 사용하지 못하므로 그 비용도 추가로 부담하도록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안나는게 최선이긴 한데, 완전 자차의 의미가 회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유류비 환불이 된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게 SK렌터카 기준으로 말해보면 SK 렌터카는 차를 빌리면서 기름 게이즈를 확인합니다. 첫번째 대여한 카니발은 기름이 바닥인 상태로 대여해 주더군요.;; 만약 만땅을 넣고 탔는데, 반밖에 못쓰고 반납한다면 나머지 반에 대한 유류비를 환불해 줍니다.

반납할때 환불되는 금액을 반납받는 직원이 고지해 주며, 카톡으로 알림톡이 옵니다. 그 카톡의 링크를 따라 환불계좌를 넣으면 입금되는 방식 입니다.

다만 SK렌터카의 유류비 기준은 확인을 못했으나, 중간에 빌렸던 중소 렌터카의 경우 1리터당 환산 금액이 1400원대였습니다. 제가 제주도에서 대부분 경유는 리터당 2020원에 주유했는데 말이죠..ㅠ.ㅠ 백원정도 차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업체에 너무 유리한 금액입니다.

렌터카 회사를 다 겪어본건 아니라서 유류비 안되는 렌트카 회사가 아직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대여 절차가 시스템화 되어 있다.

대형업체들은 카톡의 알림톡을 이용하여 계약 대부분을 처리합니다. 일단 렌터카를 예약하면 예약기간과 차종 관련된 안내 카톡, 공항에서 셔틀탑승관련 위치 및 배차시간 안내 카톡, 추가 운전가 등록 카톡이 옵니다.

따라서 추가 운전자에게 해당 카톡을 전달하고 해당 카톡 링크를 따라 운전면허 정보를 입력하면, 추가 운전자로 등록 됩니다. SK렌터카는 운전자도 세명까지 등록해 봤는데, 특정 중소렌터카 업체의 경우 두명만 가능했습니다.

단순히 시스템화 되어 있어서 편리하기 보다는 사전 계약정보를 미리 입력하기 때문에 실제로 렌트할때 렌터카 회사의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카톡으로 안내된 주차위치에 차량을 바로 타고 나가면, 출구에서 직원이 기름 게이지 정도만 체크합니다. 즉, 렌터카 회사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차를 가지고 나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경우 셔틀을 타고 공항에서 렌터카 회사로 도착한 이후에 운전면허 제출과 함께 이러저러한 사항들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고 지침을 안내받고 렌터카를 받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줄도 서야 겠죠? 귀한 휴가 일정으로 휴가지에 왔는데, 20~30분의 시간이 추가 됩니다.

깡통이 아닌 차를 받을 확률이 높다.

대형 렌터카 회사의 차량의 경우 필수적인 옵션은 추가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번에 카니발만 세번 바꿔서 탔습니다. 

첫번째 SK렌터카에서 받은 3세대 카니발(구형)은 뒷문이 오토 슬라이딩 도어, 1열, 2열 좌석  통풍시트, 1열 보조석 전동시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 auto hold가 있었고, 2,3열 좌석 모든 창문에 햇빛 가리개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나름 중간 이상의 옵션이 포함된 것이죠.

두번째 받은 중소업체의 렌터카는 4세대 신형 카니말이었으나, 뒷문이 오토가 아니라서 수동으로 열고 닫았고, 통풍시트는 운전석만 있었으며, 햇빛 가리게도 없었습니다. 네비와 후방카메라는 있었지만, 카니발에 후방 카메라 안달려있으면 차를 다 갈아 먹으라는것과 같기에.. 여튼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옵션만 들어간 완전 깡통이었던 거죠. 다만 신차였기 때문에 차가 훨씬 부드럽게 잘 나갔으며 라인이탈 방지 같은 안전운전 옵션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세번째 SK렌터카에서 다시 받은 3세대 카니발은 뒷문만 오토 슬라이딩 도어였을뿐 나머지는 깡통이었습니다.ㅠ.ㅠ 통풍시트며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따위는 없었습니다.ㅠ.ㅠ

즉..렌트는 대부분 깡통입니다. 풀옵션을 기대할수는 없지만 다만 큰 메이져 회사의 차량들은 기본 필수 옵션등은 왠만하면 추가되어 있는 차량을 받을수 있습니다.

카니발을 받는데 HUD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뒷문 오토 슬라이딩 도어 정도는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메이져 회사는 비싸다.

메이져 회사들의 장점만 나열했는데, 가장 중요한 가격면에서는 중소업체가 당연히 더 저렴합니다. "난 차가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 라고 생각하시는분은 비교 싸이트나 소셜앱에서 이벤트같은 걸로 차를 예약하는게 가장 저렴하게 렌트할 수 있는 방법 입니다.

셔틀의 배차 간격이 다르다.

공항에서 렌트카 회사까지 이동시 셔틀의 배차간격 또한 렌트 자체에 소모되는 시간적인 비용을 수반합니다. 메이저 회사의 경우 대형 버스 셔틀이 수시로 왕복하는 반면, 중소업체의 경우 미니버스가 운행되며, 배차간격도 길어 렌트하는데 까지 시간을 많이 잡아 먹습니다.

차는 최신 모델로, 용도에 맞게.

차종을 선택할때는 개인적인 기준이 앞서기 때문에 딱히 정해진 기준이 있지는 않습니다.

운전이 미숙한 경우 "내차와 동일 차종을 빌려야 겠다"가 될수도 있고, 전기차를 타보고 싶다, 오픈카를 타보고 싶다의 욕망이 꿈틀거릴수도 있습니다.

먼저 동승할 사람수에 따라 차량을 선택하고 가성비를 따질것인지, 아니면 내가 못사볼차를 한번 타볼것인지를 선택하면 됩니다.

동일한 급의 차량이라면 가능한 출시되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들을 기준으로 선택했을때 깨끗하고 그나마 좋은 기본 옵션이 들어가있는 차량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같은 내비라면 기본으로 탑재된 내비도 최신형이 훨씬 빠르고 똑똑하고, 신차일수도록 기본으로 들어가는 편의 옵션도 많습니다. 물론 신모델이라면 가격은 좀더 내야할수도 있습니다.

 

주유는 제주시가 제일 싸다

일단 차를 수령하면 주유를 해야 합니다. 내륙이라면 보통 서울시내보다는 근교가 싸고, 근교보다는 지방이 싸고, 고속도록 주유소도 매우 저렴합니다. 하지만 제주도를 다녀보니, 주유는 제주시에서 하는게 제일 저렴합니다.

주유소가 제일 많기도 하고 공항바로 앞이나 렌트카 회사 바로 앞이 아니라면 앱으로 잘 검색하여 제주 시내에서 주유를 하고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게 좋습니다. 제주도는 희안하게 시내를 벗어난곳은 더 균일되게 비싼 가격을 받더군요. 

그래도 내륙보다는 주유비가 훨씬 비쌉니다. (사실 기름값 아니더라도 모든 물가가 섬이라 비싸지요.) 물론 이건 제가 다니면서 느꼈던거라 실제로는 오피넷이나 기타 검색으로 싼 주유소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결론

렌트카 역시 돈을 좀더 써서 메이저 회사를 고르고 신차를 고르면 쾌적한 차를 받을수 있습니다. 물론 운이 좋아 왠만한 옵션이 다 들어간 차를 받을수도 있고 아니면 깡통을 받을수도 있겠죠.

만약 여행 기간이 2~3일정도라면 옵션과 상관없이 아무차나 타도 상관이 없을것 같습니다만, 짧은 여행일수록 렌트 자체에 소비되는 시간은 적을수록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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