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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주륵주륵오고..어디는 가야 하겠고...

식과함께에서 나름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었기에 쏟아지는 비를 차창밖으로 바라보면 제주시 근처까지 올라갔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입장객 제한이 있었던거 같은데, 미리 예매를 하고 갔었던것 같습니다. (다녀온지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ㅠ.ㅠ)

의미 심장한 코드가 있는데..무슨 언어인지 모르겠습니다. 

초등학교때나 봤을법한 메인보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말 초등학교때에는 컴퓨터의 메인보드가 저렇게 되어 있었던것으로 기억 됩니다. 게다가 VLSI 뭐 이렇게 로고가 박힌 칩들이 여러개 박혀 있었는데...요샌 VLSI 같은거 안쓰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이건 정말 미취한 아동시절에 봤던 테이프 기록장치 입니다. 동네에 8bit 컴퓨터?를 가지고 있던 친구집에 있었던걸로 기억 납니다. 테이프를 저장매체로 썼다니 참 신박하긴 합니다. ㅎㅎ 

키야..tape 형태의 storage는 0.6MB 기록이 가능했다고 하네요

제가 초,중학교때까지 썼던 디스켓이네요..그때는 디스켓이라고 불렀습니다. ㅎㅎ

처음산 286 PC로 열심히 했던 고인돌을 직접 해볼수 있습니다. 옛날 감성 그대로 네요.

저는 흑백으로 했었는데, 컬러로된 (16 컬러인듯) 그래픽 카드를 꼽아 놓았나 봅니다. 

끽해야 16색 표현인데 불구하고 카드는 매우 크고 깁니다. 지금이야 PCIe 슬롯에 그래픽 카드를 꼽지만, 저때만 해도 그래픽 카드든, 사운드 카드든 ISA 슬롯에 꼽았었습니다.

제가 286 PC에 가지고 있던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 입니다. 써 있는 설명 처럼 녹색, 노란색, 흰색중 하나의 단색으로 글과 그림을 표현했지만 컬러를 지원하던 CGA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PC가 모두 이 그래픽 카드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래서 CGA 게임을 하기위해 simcga란 명령어를 먼저 실행한후 게임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simulate CGA의 약자가 아니였나 싶네요..

추억이..새록새록 돋아나네요. ㅎㅎ

EGA 역시 옆집 PC에 있었는데..컬러라는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하게 부러운 시절이 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대망의 VGA가 나오면서 컬러의 시대로 진입합니다. 286은 허큘리스, 386은 EGA 또는 일부 VGA를 사용했고, 486부터는 256가지 색깔로 충분한 컬러화면 재현이 가능한 VGA가 사용 되면서 게임의 시대가? 열렸던것 같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나선 이제 3D 가속 그래픽 카드가 나오는데, 부두(Voodoo) 시리즈가 있네요. 이때 Savage, Voodoo 같은 그래픽 카드가 나오면서 각이져 네모네모난 3d 그래픽 게임을 즐겼던것 같네요 ㅎㅎ

그래픽 카드에 이어 사운드카드의 역사도 나옵니다. 저는 PC speaker로 삑삑거리는 소리만 듣다가, 첫 구매 사운드 카드가 국내회사에 만든 "옥소리"란 사운드 카드 였습니다. 그때 마이크도 사고 PC에 마이크를 꼽고 노래방 프로그램을 틀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그리고 저 역시 나중에는 sound blaster로 넘어 갔습니다.

지금은 sound card를 따로 구매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onBoard 형태로 mainboard에 기본 탑재되기도 하지만 이런 칩들이 이미 충분한성능을 내 주기 때문에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군 아니면 따로 사운드 카드를 구매하지는 않습니다.

컴퓨터 정말 정감 있네요...

PC통신 재현을 해 놨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층을 바꿔 올라가면 아예 오락실 처럼 꾸며놓고 공짜로 게임을 즐길수 있습니다.

보통 주말에 가면 사람이 많을듯 한데, 평일에 비까지 쏟아지는 날이니 사람이 거의 없어 아예 전세내고 할 수 있었습니다. 여섯살짜리 첫째는 뭘해도 즐거운가 봅니다. ㅎㅎㅎ

정말 열심히 했던 게임이 구동되어 있어 너무 반가왔습니다. Wolfenstein 3D란 게임인데, 나중에도 여러 시리즈가 출시 되었습니다.

PC 말고도 콘솔게임기 역시 전시되어 있습니다. 직접 해볼수 있는것도 있고, 전시만 되어 있는 기기도 있습니다. 저는 게임기는 거의 하지 않아서 감흥이 덜했지만 소시적 재믹스, 패미콤, 오버드라이브, 네오지오 같은 게임을 즐겼던 분들이라면 반가울듯 하네요.

PC의 역사, 게임콘솔의 역사등 단순히 수집뿐만 아니라 실제 동작되는 기기를 조작해 볼수  있고, 들어볼수 있게 되어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나이가 있는만큼 기억 저편에 웅크려 있던 친숙한 PC와 게임들이 튀어나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위에서 길게 나열했지만 그래픽 카드설명 아래엔 직접 해당 그래픽카드로 조작 가능한 게임이 구동되어 만질수 있어 시대의 변화에 따른 화면의 변화를 볼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운드 카드 역시 동일한 사운드를 pc speaker, adLib, sound blaster등등의 카드만 바꿔서 얼마나 고급지고 풍부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왜 제주에서 이런데까지 가봐야 하지?"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제주도에만 있는 특색있는 박물관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바다를 보고, 오름에 오르고, 해변을 보면 차를 마시는것도 좋지만, 저처럼 컴퓨터의 부흥기와 함께 자랐던 세대라면 너무나 즐거운 경험을 해볼수 있습니다.

아이들때문에 갔는데, 오히려 제가 더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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