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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닭한마리 맛집, 백부장집

category 소소한 일상 2023. 3. 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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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건물을 종각으로 이사 갔더니만, 여기는 맛집 천국입니다. 

을지로에 있을때도 나름 노포도 많고, 옛 건물들도 많아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종각 쪽으로 넘어오니 한 블록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상이네요.

회사 길건너편에 공평동 꼼장어도 정말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아직 못 가봤고 그 옆에 있는 이 닭 한 마리 백부장집도 줄 서서 먹는 오랜 노포라 하니, 사람들과 저녁 겸 들렀습니다.

이미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그나마 좀 일찍 갔더니만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앉았습니다. 나중에 먹다보니 입구 쪽으로 계속 줄을 서고 있네요.

닭한미리의 기본찬은 이렇습니다.

사실 반찬이 푸짐하게 깔리는 식단이 아니기에 요정도만 나옵니다.

닭한마리가 2인분인데, 4인분을 시켜서 보글보글 끓여 봅니다. 배가 고픈데, 육수의 향이 올라오니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네요.

열어보니 뽀안 육수 국물에 흰떡과 닭이 잘 끓고 있습니다.

일단 떡도 하나 건저보고 잘 익은 닭도 한 덩이 떠서 먹어봤습니다. 사실 닭보다 육수가 너무 맛있더군요.

숟가락이 아니라 그냥 접시째 들고 후룩후룩 들이키면서 먹었습니다.

사실 백숙의 경우 간이 밋밋하기에 장에 찍어 먹거나 김치와 같이 먹어야 하는데, 이 집은 둘 다 맛있었습니다. 특히나 장이 새콤하니 (식초가 좀 들어간 듯) 감칠맛을 돋구었고, 김치도 밋밋한 닭고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배가 많이 부르긴 하지만 그래도 칼국수도 슬슬 끓여서 맛은 봐 봅니다~

마지막으로 가격!!

총평

저는 닭 백숙류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한 끼였습니다. 닭백숙의 맛이 사실 크게 다른 곳과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 거기서 거기지요. 하지만 이 가게는 찍어먹는 장이 독특했고, 닭백수가 잘 어울리는 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가로 닭백숙을 먹으면 김치도 많이 먹게 되는데, 여타 다른 가게들과 달리, 김치 그릇에 김치가 절반 이하로만 비더라도 직원분들이 쉴세없이 계속 리필해 주셨습니다. 따로 불러서 추가하지 않더라도 분주하게 돌아다니면서 김치를 가져다주시는 것이 사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종각에 많은 맛집이 있지만 가서 먹을만 합니다! 종각에 오시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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