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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골목시장 매운족발

category 소소한 일상 2017. 11.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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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창신 골목시장에 다녀왔습니다.

곰이의 소개로 회사에서 가까운 창신골목 시장에 매운족발을 먹으러 갔더랬지요.


한 10년만에 동대문에 온것 같은데, 완전 신세계 입니다.

촌놈처럼 한참을 두리번 거리다가 시장 골목으로 들어왔습니다.

골목 입구는 그저 어디에나 있는 동네 시장 같습니다.

하지만 좁다란 골목길을 올라가다 보면 번쩍번쩍 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장 답게 떡집도 나오고 반찬가게 나옵니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곱창과 족발 골목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어느집이 티비에 나오고, 어느집에 어디에 방영됐고는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딜가도 족발은 못해도 중간은 하니까요~


제가 간 가게 입니다.

나름 입소문을 타서 유명한 가게인듯해요.


하지만 동네에 흔하디 흔한 족발 체인이 아니라 시장통 깊숙히 위치한 가게라는게 더 마음에 듭니다.

아재 감성이 폭발합니다 그냥..


실내는 아담합니다.

광각으로 찍어서 그런지 왜곡이 좀 있습니다만 아담한 공간에 옹기종기 않아서 소주한잔 기울이기엔 그지없는 그런 분위기 입니다.


족발집이 그렇듯 밑반찬은 소소합니다.

대파를 얇게 썰어서 만든 대파채 무침이 나오고

양배추도 얇게 썰어서 만든 양배추 무침

그리고 기본 쌈이 나옵니다.

불족발이 유명하다고 해서인지 개인당 시원한 콩나물 국을 한접시씩 줍니다.


하지만 저 투명하게 맑은 콩나물 국물은 정말 매콤합니다.

청량고추를 어떻게 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먹었다가 여기저기서 "켁켁"을 연발 합니다.

화끈하게 매운맛이 아니라 톡쏘는 매운맛이 한숟갈 떠 먹어도 훅! 하고 올라옵니다.


제일 중요한 가격입니다.

메뉴판을 안찍고...

그냥 주문서를 찍었습니다.

저희는 매운 미니족발과 그냥 영양 족발을 먹었더랍니다.


참 맛있어 보이지 않는지요?

위는 그냥 족발, 아래는 매운 족발입니다.

둘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게 입에 촵촵 감깁니다.

매번 배달 족발만 시켜먹다가 이렇게 오랬만에 족발집에서 먹었더니만 분위기와 비주얼에 한번더 취합니다.



나오면서 혼자 먹기가 아쉬워서 금봉엄마를 위해 "중"자를 포자해 왔더랍니다.

주문하면 나란히 있던 족발중에 하나를 집어 능숙하게 슥슥 살과 뼈를 발라서 포장해 주십니다.

집에와서 금봉 엄마도 엄청 맛나게 먹었더랍니다.



저녁때쯤 번쩍이는 동대문을 구경하고 창신 시장에서 족발한점에 소주로 마무리하는 하루로 행복한 주말을 맞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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