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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론성지

category 소소한 일상 2018. 10. 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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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에서 제천으로 넘어가는길목에 뭐 볼게 없는지 찾다가 가게된곳입니다.

딱히 종교가 있는건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절이나 성당 보는것도 좋아하기에 잠깐 들렀습니다.

큰길에서 차로 한참을 들어가니 산속에 넓다란 대지가 보입니다.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박해를 받던 시절 깊은 산골짜기로 숨어 들어와 자리를 잡고 공동체를 이루었던 곳이라고 하네요

사실 천주교의 역사에 얽힌곳이라 교과서에서 배운것도 아니고 좀 생소합니다.

하지만 천주교인이라면 한번쯤 방문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고즈넉 하고 조용한 장소라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좀 특이하지만 옛날 방식의 천주교도 보이고 기와집의 천주교 건물이라니...

좀 특이하기도 하네요.

걸으면서 느끼는거지만 산속에 참 양지바른 평지가 있다는것도 사실 좀 놀랍습니다.

정말 외진곳인데, 넓다란 평지가 있고 잘 가꾸어진 나무와 여유있게 널찍히 떨어져 있는 건물이 조화롭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좀 걷다보면 예전에 신학을 공부했던 교육당이 보입니다.

초가 안에서 저렇게 공부 했었군요.

초가 마당 앞에는 이렇게 신부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10월 단풍 참 이쁘네요.

평일에 휴가내고 갔던거라 방문객도 거의 없었기에 조금더 한적하고, 조금더 여유로운 느낌을 받은것 같습니다.

황사영 백서가 쓰여진 토굴이라고 합니다.

박해 때문에 이 토굴에 은신하였고, 순교자들의 죽음을 세계 교회로 알리기 위한 글을 썼다고 합니다.

한쪽편에 크게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두번 째 사제인 최양업신부의 묘가 있는곳이라 그의 일생을 그림과 글로 조각해 놓았습니다.

슥 봐도 참 길죠?

왼쪽부터 보기 시작해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보면 됩니다.

공원 왼쪽으로 성당이 있습니다.

직접 보면 엄청큰데 사진에는 일부만 나왔네요


사실 천주교인이 아니기도 하고, 천주교의 교리나 역사를 잘 알지 못한 무지 때문인지 큰 감흥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역사에서 배웠듯이 "천주교가 박해를 받았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역사책에 언급되지 않은 천주교의 역사를 조금은 들여다 본것 같습니다.

큰 기대없이 갔던곳인데 뉘엿뉘엿 넘어가는 하루를 보며, 차분함과 평온함을 받았던 곳입니다.

시간되시며 한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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