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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 매콤한 유림낙지

category 소소한 일상 2018. 12. 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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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미세먼지를 무릅쓰고 유림낙지에 다녀왔습니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수요미식회에 나온집이 어디 한둘인가...

한편에 한개씩 소개하는 프로가 아니기에..

그냥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라고만 듣고 갔습니다.


같이간 돼지왕님이 이미 한번 검증한 집이라 추천을 받기도 했고, 돼지왕님 후기를 보고 나니 침이 꼴딱꼴딱..

돼지왕님 리뷰: https://aroundck.tistory.com/5259

사진만 보고 있어도 침이 고이고 식은땀이 흐릅니다.

맵고 맛있는걸 어서 먹고싶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생각만 앞선끝에 가게 사진은 못찍었네요.ㅋㅋㅋ

배가 고파서 그만...



1,2층으로 되어 있는것 같은데, 사람이 꽉차거나, 대기가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의외로, 빈 테이블이 성성하게 보입니다.

일단 반찬은 달랑 콩나물과 단무지입니다.

점심메뉴라고는 하지만, 찬이 너무 없네요.

찬의 종류와 질을 따지시는 어머니와 함께 왔다면 실망을 금치 못하셨을것 같습니다.

셀러드라도 좀 주지...

콩나물이 한가닥 떠있던 국은 홀라당 마셔버렸습니다.

맵지말라고 준 국물이기 밍숭맹숭 합니다.


짜란...

낙지가 이렇게 나옵니다.


맵지만 맛있게 하기 위해서 참기름을 쪼르륵 뿌려서 나왔네요.

밥한공기를 말아넣고, 살이 두툼하게 오른 콩나물을 넣고, 슥슥 비벼 봅니다.

색깔이, 딱 돼지왕님 블로그에서 보던 그 색깔 입니다.

첫 한술에는 맵지 않았는데, 반쯤 먹으니 매운맛이 올라옵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처음엔 모르고 먹다가 매운맛이 중첩되면서 점점 맵게 느껴지는..


반정도 먹고 콩나물은 리필하여 매운맛을 달래며 먹었습니다.

여느 낙지집 처럼 기름에 볶은 낙지가 아니라서 괜찮았고, 매콤한 맛에 참기름의 고소함이 얹어진 밥이 낙지 비빔밥이라는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가격표는 이렇습니다.

직장인들이 왜 점심시간에 가지 않는지,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꽤 있었던건 가격표를 보면 이해할것 같네요.

(아니면 오늘 미세먼지가 나쁨이라서?)

8900원이지만 거의 9000인 값을내고 점심을 먹기엔 싸지 않습니다.


돼지왕님이 갔다온 사이에 천원이나 올랐네요.

천원이 그냥 막 오르는건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해야하는건지..


그리고 가격표 아래에 붙은 모순적인 말도 이해야 잘 안갑니다.

  • "중국산 낙지지만 고급이다" -> 다른집들은 중국산이지만 싸구려를 쓴다. 하지만 우리집은 완전 싸구려는 아님? 이정도로 이해를 하면 되는건지
  • "고추가루는 중국산 이지만 직접 갈아서 쓴다." -> 갈아놓은 못믿을 중국 고추가루를 쓰지않고 중국산 말린 고추를 사다가 방앗간 가서 직접 갈아쓴다? 라고 이해를 하면 되는건지..


재료에 대한 원산지 표시는 법적으로 해야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산을 쓰지만, 초 저가 싸구려나 못믿을 자재를 쓰지는 않는다를 말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또 갈거냐고 묻는다면. "네 또 갈겁니다"

하지만 "와..오늘은 유림낙지가 땡긴다"란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닙니다.

일년에 한번정도? 어쩌다가 생각이 나면?


낙지 비빔밥은 꽤 괜찮습니다.

점심메뉴라고는 하지만 반찬이 없고, 가격면에서도 저렴하지는 않은것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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