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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요~ 요놈들

category 소소한 일상/삶의 이야기 2019. 1. 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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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두희가족을 불렀다.

두희가 귀요미 애들을 데리고 왔는데, 가현이는 어린이가 다 됐고, 규하도 이제 말을 알아듣는건 물론이거니와 어느정도 부모와 교감을 하고 있었다.

내복바람 김지우는 아직 버릇이 없는건지, 정말 일차원적인 행동만 한다.

규하와는 4개월 차이인데, 인지능력이나 상황파악능력, 부모와의 소통이 어마어마하게 다르다.


애들한데 "이쁜짓~"을 강요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이미 가현이는 자세가 되어 있고, 규하는 손을 올릴락 말락...

지우는 말귀를 못알아 먹었다.


나는 애들을 싫어하는 편인데, 두희네 애들은 참 이쁘다.

막상 내가 아들이 생기고 나서는 다른집 애들도 너무 이뻐 보인다.

내 애가 생기고 나니 애들 보는 눈이 바꼈다고 할까..

주위 애기들 중에 객관적으로는 못생겼지만 5분만 애들 행동을 보고 있자면 그애의 매력에 홀딱 빠져버린다.

한번더 안아주고 싶고, 한번더 말을 걸어 소통하고 싶고, 한번더 칭찬해 주고싶다.


대학때 한 선배가 왜 곰돌이 인형을 만들어 내는지 아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실제로 새끼곰이 하는 행동들을 보고 있자면 귀여워서 어쩔줄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곰돌이 인형이 나오는거라고.


애들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밤에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모습은 치명적이다.

그 모습은 밤이 새도록 내 마음을 훔쳐 놓는다.


애들은 어른의 찌든때를 한올한올 벗겨내고, 잊었던 수십년전의 아른아른한 기억을 꺼내 올린다.

우물거리는 한마디에 피로가 녹고, 애들이 착! 하고 감겨서 안길때마다 차가운 가슴에 따듯한 온기를 불어 넣는다.


요 귀요미들에겐 사탕한개 더주고, 머리한번 더 쓰담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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