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반응형

고찰이라는 제목을 달았으나, 사실은 고민에 가깝다.

그래도 생후 9일을 달리고 있는 둘째를 가진 내가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남겨놓는다면, 나중에 "아..그땐 그랬었지.."라는 기억의 한조각이 뇌속에 지속적으로 각인되어 있을것 같아 남겨본다.

생후 8일차에 찍은 사진.

하지만 지금과 다른지 않음...(하루 차이라..)

트림 시키는 방법

신생아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건 아무래도 분유먹이고 나서 트림 시키는게 아닌가 싶다.
요샌 블로그의 단편적인글 뿐만 아니라 유투브에도 엄마들이 각자 동영상을 찍어서 올려놨기에 방법을 찾는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등을 위에서 아래로 라든가, 아래서 위로 쓰다듬는 다든가, 반시계 방향으로 돌린다던가, 고개는 오른쪽으로 돌린다던가 하는 방법을 소개하지만 직접 해보면 정답은 없다.
그냥 자기 컨디션에 따라, 본인이 얼마나 공기를 먹었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나같은 경우엔 그냥 한 20분정도 엎드려 앉혀서 등을 이리저리 문질러 준다.
그안에 해주면 완전 고마운 일이고, 안해주면 다시 눕혔다가, 주의깊게 관찰한다.

트림을 안하면 90%는 반드시 토한다..물론 20분 이상 안고 등을 문질러 주면 토할 확률을 낮아지긴 한다.

눕혔는데, 발을 쭉쭉 뻗거나, 다시 잠들지 못한다면 다시 안고 등을 문질러 준다.
발을 쭉쭉 뻗는건 속이 불편한거라고 하니...


출산을 하면 배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막달이되서 와이프의 배가 남산처럼 커졌다.
정말 와.. 이렇게 배가 늘어날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남산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

하지만 출산을 하고 난 직후 그 배가 이전처럼 쏙~ 들어가지 않는다.
남편들이 하는 흔한 착각이긴 한데,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야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딱 출산을 하니 배가 임신 6개월 정도로 줄어들었다.

두번째 겪는 일이기는 하나, 아직도 갸우뚱갸우뚱 한다.

농담조로, "이정도면 지하철 임산부석에 계속 앉을수 있겠는데?" 라고 얘기하긴 했지만, 정말 인체의 신비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다만, S라인 보다 더 아름다운 궁극의 라인은 D 라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출산후 몸매 고민하는 와이프에게 꼭 이말을 해주어야 한다.
"배속에 아기가 있을때가 여성으로써 가장 아름다운 라인이다." -> 이건 개인적인 생각...

차를 바꿔야 겠네...

나는 5년이나된 노후 경유차를 타고 있다??
싼타페 DM인데, 애가 하나일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둘이되니 뒷자석이 카시트로만 꽉 찬다.
행여나 부모님이 타시게 되면 더이상 탈 자리가 없다.
물론 3열 시트를 펴면 7인승이 되지만, 여기에도 모순이 있다.

1. 3열 시트를 펴면, 다른 짐을 싣을수 없다. 유모차를 싣어야 하는일이 부지기순데, 이건 아닌듯 싶다.
2. 2열에 카시트를 두개나 달면 3열 시트를 편다 하더라도 3열에 타기 어렵다. 보통 2열을 땡기고 3열에 타야 하는데, 카시트가 있는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찾아보니 산타페 2열에 세개의 카시트를 다는 위엄을 자랑하는 글도 꽤나 있지만 그건 카시트의 제약도 있고, isofix가 아닌 벨트로 고정해야하는 문제도 있다.

카시트를 아예 3열에 설치한 경우도 봤으나, 내가 내차 3열을 타본결과, 절대 3열에는 사람이 타고 고속도로나, 고속화 국도를 타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산타페의 경우 3열시트를 펴면 헤드레스트 부분이 거의 뒤 창문에 닿을정도로 가깝다.

뒤에서 받치는 사고라도 나는날에 3열은 너무나 위험하다.

그럼 2열이 독립좌석으로 되어있는 팰리쉐이드 7인승을 사야하나.. 아니면..제네시스gv80이 11월에 나온다는데, 7인승이 나올라나..기웃기웃대는게 요새 밤샘 분유 대기를 하면서 찾아보는 유일한 낙이다.

어차피 살건 아니지만 뭔가 관심 가질만한게 있다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일이다.

신생아는 하루 대부분을 잔다.

맞는말이다. 신생아는 진짜 잠에 취한것처럼 잠을 잔다.

첫째가 들어갈수 없다는 이유로 조리원을 가지 않았기 때문에 생자로 애를 보고 있는데, 정말 먹고, 자고, 싸고, 트름하고, 잠깐 놀고의 반복이다.

하루중 세네시간 정도만 깨어 있고, 17~20시간은 잔다라고 하는데, 이 말은 맞으면서도 틀린말이다.

대부분 자긴 하는데, 연속적으로 깨어 있는 시간은 두시간정도이고, 나머지는 먹으면서 깨있는 시간의 합산이다.


두시간마다 분유를 먹이는데, 밤낮이 없기에 때문에 정말 부모가 버티기 힘들다.

따라서 한사람은 자고, 한사람은 깨어있으면서 반복대기를 하는 상태로 번갈아 가면서 애를 본다.

첫째를 낳고, 조리원에서 나오면 보통 이 부분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가 지옥을 맛본다.


게다가 애가 잠을 잘 못자는 성격이거나, 분유를 세월아 네월아 먹으면, 2시간이라는 텀 중에 한시간만 자는 시간이고 나머지는 같이 깨어 있어야 하는 시간이 된다.

나는 첫째인 지우가 잠을 잘 못드는 타입의 아이였기에 정말 힘들었는데, 그거에 비하면 둘째는 너무 감사하다..

둘째는 차~~암 잘 자기에.. 


또 100일의 기적이라고 100일쯤 되면 밤에 통잠을 자기에 부모의 수면의 질이 올라간다.

근데..첫째때 겪어보니, 그것도 케바케이다.

100일이 딱 된다고 "부모님 이제 소자는 밤에는 통잠을 잘터이니, 걱정마시고 쭈~욱 주무십쇼~~" 하지 않는다.

그저 세달쯤 지나면 수유텀이 길어지면서 조금 수월해 질뿐.. 밤에 깨서 수유하는건 여전히 힘들었다.(와이프가....)


새벽녘 우리집 거실 풍경...


딸이랑 아들은 다르네...

첫째는 아들, 둘째는 딸이다.

(정말 다행이 아닐수 없다..ㅠ.ㅠ 아들 둘이었다면 정말 힘들었을텐데...)

둘째가 집에 오고나서 얼마 되지않아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겉싸게를 빼꼼열어 기저귀를 보니 아직 노란줄이다.

한참을 있다가 다시 봐도 노란줄이다.

ㅇㅇ?? 분명 분유 많이 먹었는데..

바로 응가로 돌입한건가 싶어 엉덩이를 살짝들어올리니, 엉덩이쪽이 전부 파란줄이다.


아들만 키워봐서 기저귀 앞쪽만 확인했는데, 딸은 엉덩이쪽이 파란줄로 바뀐다.

어허..이게..또 아들이랑 딸이랑 다르구먼..이란생각을 하며..


응가를 씻길때도 아들은 엎어서 엉덩이를 씻기든, 앞으로 놓고 씻기든 상관이 없는데, 딸은 무조건 앞으로 씻겨야 한단다.

딸은..좀.. 까다롭다..


애기를 안고 분유를 먹이면서 참 쓸말이 많았는데, 막상 쓰려니 그닥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생각나면 나중에 고찰#2를 작성하는걸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