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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 피로를 가중시키는 총알택시

category 소소한 일상 2019. 2. 1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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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한창 바쁘다.

내가 봐도 난 유독 바쁘다.

이유인 즉슨, 일하는게 더뎌서라고 스스로 자책한다.


그러면서 "왜 이걸 하고있나..", "애니메이션이 그리도 중요한가" 싶기도 하고...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밤 11시가 넘어간다.

퇴근 계획은 7시였는데..낭패다.


일의 난이도가 높다기 보단 그냥 일의 분량이 좀 많다.

그래도 "아..재미지다"란 생각을 하고 하는데, 여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우리 팀은 11시가 넘어가면 팀장님의 배려로 법인카드로 택시를 탈수 있다.

예전에는 회사와 계약된 콜택시를 탔었는데, 이 회사오고 나서 모범택시를 첨 타본것 같다.

콜택시를 부르면 모범이 온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요새는 정책이 바껴서 말그대로 걍 택시타고 법인카드로 결재하고 품의를 진행한다.

늦게 퇴근하고 집에 편하게 가는건 좋은데, 문제는 일반 택시를 타다보니 이게 완전 총알 택시다.


위 사진은 택시 안에서 동작대교 건너면서 야경을 찍은건데, 좀 흔들렸다.

첫번째로, V30 카메라가 밤사진에 엄청나게 취약하다는것!

두번째로, 122km로 달리는 택시안에서 초점이 제대로 잡힐리 없다.

사진에 엄청난 노이즈가 끼는건 전자때문이요, 사진이 흔들린건 후자때문이다.


그냥 멀미날것 같다란 말이 딱 맞다.

남산터널을 지날때 100km로 달리는건 이해할 수 있다.

차가 없으니까

근데 남산터널 요금소의 좁은 길목을 90km로 지나가는건 아찔하다..진짜.


현대차가 그간 얼마나 발전을 했는지, 소나타의 성능또한 대단하다.

신호대기 했다가 출발하는데, 스키드마크 찍는 소리가 난다.

소나타의 제로백이 얼마였더라...


제동력은 얼마나 좋은지 앞차의 브레이크등 코앞에서 서도 울컥울컥 잘도 정지한다.

소나타가 이렇게 좋은 차였다니..다음차는 나도 소나타로 사야되나..싶기도 하고.


택시는 시간이 돈이다.

그래서 끼어들고, 안끼워주고, 신호위반하고 과속하고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해의 정도를 지나치면 그건 소수의 행동이 다수의 택시기사님들 모두를 욕먹게 만든다.


내가 비싼돈 내고 택시를 타면서 왜 내 목숨을 담보로 걸어야 되는지 모르겠다.


한밤에 빈 도로에서 속도를 낼수 있다.

하지만, 급출발, 급가속, 급차선변경은 뒤에 않은 손님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기사님들은 꼭 인지해야 한다.


사실 운전을 해보면 운전자는 그런것들을 잘 느끼지 못한다.

자신의 핸들을 잡고 자신이 패달을 밟으면 예상범위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뇌가 그리 긴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승객의 입장이 되면, 차가 어디로 튈지 모르기 떄문에, 급가속, 급출발, 급선회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 생각엔 그렇다.

그런 총알택시에 택시 기사님을 승객으로 태우고 승객입장에서 느껴보면, 두번다시는 그런 운전을 못할것 같다.


최근 카카오 카풀로 인해서 택시업계가 들고 일어났었다.

하지만 그런 파업이 대중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유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오히려 도로에 차가 없어서 오래 파업했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달리는 이유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특히나 요새 "타다"의 카니발이 많이 보인다.

오늘 택시타고 오는 길에서도 봤고...

처음에야 저런 서비스 망할듯 싶었지만, 이제는 나도 이용하고 싶다.

돈 몇천원 더주고, 편안하게 가고싶다.


결론은...

1. 타다같은 나도 비슷한 사업을 해야 되나? 돈이 될꺼 같다.

2. 소나타 잘 만들었네. 그래도 현대차 주식은 본전되면 파는걸로...

3. 이럴바엔 모범타고 다녀야 것다.

4. 생명 게이지가 일주일치 정도 깍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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