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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맛집 음식백화점

category 소소한 일상 2019. 6. 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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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을지로에 2년넘게 다녔는데, 옆에있는 음식백화점은 처음 가봤습니다.

지하로 내려가야 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명동, 뒤로는 종각역의 젊음의 거리가 있기 때문에 굳이 회사앞에있는 식당을 가볼 필요가 없었던 거죠

게다가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먹으니..


야근이라도 하는날엔 맛없더라도 저녁으로 구내식당의 급식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음식백화점을 가고 나니..그동안 맛없고, 메뉴가 맘에 안들어도 급식을 먹었던게 후회 되더군요..

진작 가볼껄..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은 아예 복도에 식탁과 의자가 있습니다.

점포 내에서는 음식을 조리만 합니다.

점포는 매우 작은데, 그래서 복도에다가 식탁과 의자를 세팅해 놓았습니다.

가게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수 있으니, 한자리 뒤에 앉으면 다른가게일수도 있습니다. ㅎㅎ


딱 들어서자 마자 옛날 충주에가서 상가 지하 음식점들이 생각나더군요.

벌써 20여년전 얘기지만 번화가 상가 지하에 저런 식당들이 있었습니다.

그땐 주머니 얇은 학생들이 가서 2000~3000원을 주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던것 같습니다.

예쁘게 꾸며진 식당 보다는 그때 생각이나면서 울컥 하더군요.


5년전쯤 다시 충주를 찾았을때는 그 상가의 지하층이 완전히 폐쇄 되었더군요.

번화가가 옴겨지면서 상가도 거의 다 죽었구요.


여튼 그때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싱숭생숭 했더랍니다.

저녁에 방문해서 그렇지 점심에는 사람들이 버글버글 하답니다.

아무래도 그럴수밖에 없는게 종로에서 이런 가격에 밥을 팔고 있으니까요.

대부분이 6000원꼴 입니다.

일단 가격이 말도 안되게 만족스럽네요.

사실 종로 한가운데서 이런 가격에 팔면 남나 싶기도 하고..

"여긴 임대료가 없는건가" 라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둘이 갔는데 기본찬이 이렇게 나옵니다

와..

요새 식당들이 반찬은 줄이고 메인메뉴 딱 하나씩 내놓는거에 비하면, 어마어마 하네요.

그리고 집에서 밥을 해먹어 보면 저렇게 반찬 가짓수를 유지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수 있습니다.

식당이라고 예외는 아니겠죠?

제육볶음과 순두부를 시켰는데, 제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양이 엄청 많습니다.

1인분이 원래는 저거보다는 적게 나오는데, 저와 기똥찬이가 처음온거 같다면서 양을 좀 많이 했다고 하시더군요.

ㅎㅎ 감사할 따름~~


순두부가 나왔는데..

어..

1인분인데..

대자 뚝배기에 나옵니다.

어어..

소식해야 되는데..

반찬이나, 지께나..밥이나..

소식하기 힘든 상차림 입니다.

그리고 좀 있다가는 된장을 내주십니다.

원래 된장은 기본으로 나오니 다음부터는 제육 시킬때 따로 찌게 시키지 말라면서..

쪼렙이된 기분입니다;;

여튼 너무나 푸짐합니다.


밥이든 반찬이든 부족하면 말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말 안했는데, 2/3 이상 먹었을때 반찬을 리필해 주셨다는..

그만 먹어야 하는데..ㅠ.ㅠ


음식 백화점은 호객행위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첫번째에 위치한 늘보름에서 먹었는데, 대만족 입니다.

제가 짠돌이에 맛없으면 서슴없이 돌려서 까는데, 여기는 정말 추천합니다.


이후에 좀더 안쪽에서 다른 식당에서도 먹었는데, 따로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약간의 향수를 가지고 먹어서 그런지 정말 후하게 점수를 줬는데,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분위기있는 식당을 원하신다면야 안가시는게 좋습니다.


직장인들이나,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점심이나, 저녁에 술한잔 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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