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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향 - 명동 중국 대사관앞 중국집

category 소소한 일상 2019. 10. 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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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으로 중국집에 갔습니다.

그냥 동네(회사?) 중국집에 갈수는 없으니, 2년쯤 전에 가본 중국 대사관앞 일품향을 예약했었드랬죠~

열명인데 룸 예약이 가능하더군요.

실제로 가보니 룸이 서너개는 있는것 같습니다.

2층에 일품향이라고 써있습니다.

1층에도 중국집이 있으나 다른 가게니까 헷깔리지 마시길~~

 

6시반 예약이었는데 이미 홀에는 사람이 복닥복닥합니다.

저희가 잡은 10명짜리 룸은 위 그림처럼 생겼습니다.

요리를 위주로 시켜먹을거라 미리 4개정도는 주문을 해놓고 갔습니다.

배고프니까...빨리먹어야죠~

기본 세팅은 요렇습니다.

짭조름한 땅콩을 주는게 특징이네요~

짜사이는...다른데보다 좀 짜더군요..ㅠ.ㅠ

입맛 돋구는 용으로 요리나오기전에 좀 먹기도 하는데, 너무짜서 거의 안먹었더랍니다.

가장 먼저 오향장육이 나왔습니다. "대" 사이즈 인데 알아서 반으로 나눠서 주십니다.

가격 4.2만원~

그리고 요로코롬 같이 먹는 양배추 채와 파채도 나옵니다

까만건 피단이라고 오리알을 숙성시킨거라네요~

(그냥 오리알인줄 알았는데..숙성버전이라고;;)

 

고기 육질은 좀 딱딱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찬 음식이다 보니 고기가 부드럽기는 쉽지 않겠더군요.

맛은 나름 쏘쏘 합니다...

하지만 이건 제 입맛이 아니라서 다음에 가면 또 다른걸 시켜먹는걸로~


그리고 백주를 두병 시켰더랍니다.

역시 중국 음식엔 중국술이죠~

중국 술들은 향이 참 좋습니다.

두둥...

그리고 제일 비싼 요리인 송이관자..

이것도 "대" 사이즈로 시킨건데 둘로 나눠서 나왔습니다.

(사진은 "대"자의 반정도 되는 양입니다.)

  

이게 또 먹어본 사람만 안다고, "완전 자연산 특급 송이는 아닌데요" 라고 귀염둥이 갓상우님께서 귀뜸해 주셨습니다.

송이는 향이 강한데다가 쫄깃쫄깃하고 관자도 입안에서 풀어지지 않고 씹는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이건..

맛보다는 향과 식감으로 먹는 고급진 요리네요~

가격은 12만원..@.@

그 다음으로 마늘소스중새우가 나왔습니다.

키열~~역시 새우는 맛을 속이지 않습니다.

짜지않고, 맵지않고, 달지않은 딱 심심하게 술한잔 안주로는 최고인듯 합니다.

 

사진역시 "대" 사이즈인데 반으로 나눈 사진입니다.

일품향은 생각보다 요리양이 많습니다.

가격은 6.9만원~

예전에 안동장 가서 양이적어 대실망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돼지왕님이 선택한 마라우육 입니다.

매콤하고 얼얼한 맛을 기대했으나, 기대만큼 맵지는 않습니다.

사실..맵지 않았습니다.

아죽 약간 매콤한 정도?

하지만 소고기 튀김과 마라소스가 적절하게 잘 버무려져 맛있더군요~

이 메뉴는 강추입니다.

다음에가서도 또 시켜 먹을듯~

가격은 6.3만원



그리고 흔하게 시켜먹는 깐풍기~

역시..

깐풍기는 맛없기가 쉽지 않은데..

그냥 그랬습니다.

앞에서 너무 맛있는걸 먹어서 그런건지 깐풍기엔 손이 안가더군요.

쉽게 먹어볼수 있는거라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배달 깐풍기에 익숙해져있는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속은 꽉차 있었는데 먹은것도 많고, 앞으로 먹어야할 요리들이 많아서..

한개만 먹고 말았답니다.

사람들이 많이 남겼다는..

깐풍기는 대자 6만원!! (사진은 음식을 둘로나눠 절반만 있는 사진입니다.~~)


탕수육 안시키긴 뭐해서 사천탕수육을 시켰습니다.

이것도 "대" 사이즈인데, 절반으로 나눈 사진입니다.

맛은..

안맵고 캐찹맛이 강하더군요.

앞에 음식들이 너무 강했던건지 맛은 고만고만 했습니다.

가격은 4.6만원


사실 여기는 군만두 맛집입니다.

평소에 가면 군만두를 꼭 추가해서 먹는데, 앞에서 시킨 요리 갯수도 있고, 추가로 요리를 세개 더 시키면서 서비스로 군만두좀 달라고 했더니 주시더군요~

일반 중국집 무료 군만두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정말 다진 고기가 큰 만두안에 꽉차있는데, 저건 사진을 못찍은 겁니다.ㅋㅋㅋ

훨씬 고기속이 많습니다.

군만두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정도니..

그냥 요리한개에 식사하러 가시는분은 꼭 군만두 추가주문해서 드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메뉴에는 없지만 시키면 만들어주는 가지튀김~

일품향이 군만두 맛집에 이어 가지튀김 맛집입니다.

메뉴에는 없는듯 한 히든메뉴인데 주문하면 가져다 줍니다.

 

맛은 달달한 맛탕같은 맛인데, 한입물면 탱탱한 가지 식감과 함께 가지즙이 뿜어져 나옵니다.

진짜..맛있습니다.

보통 가지를 안좋아해서 아예 가지라는 음식을 안먹는 사람들도 좀 있는데, 다들 중국집에서 가지튀김을 먹고나서 가지의 인식이 바뀌곤 하죠~

가지튀김을 먹어봐야 가지가 얼마나 맛있는 음식인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중국집마다 레시피가 달라서 돼지고기를 갈아서 같이 넣는 집도 있다고 하고 하는데, 이곳은 가지 식감을 잘 살려서 튀기고, 달달하게 볶아 냅니다.

그래서 여러개를 먹기는 사실 힘들어요.

달달하니..ㅎㅎㅎ

그래도 여러명이 가서 두새개씩 나눠 먹기엔 정말 좋습니다~

먹다보니 정말 요리를 깔아놓고 먹다가 바꾸고 채우고, 먹다가 바꾸고 채우고..

쉴새없이 먹었습니다. ㅎㅎㅎ

배는 너무 부른데 짜장과 짬뽕을 안먹어 볼수가 없지요..

일단 둘둘씩 시켜서 열명이서 조금씩 나눠 먹었더랍니다.

삼선 짬뽕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해산물이 참 많이 들어가 있네요.

동네 중국집 처럼 텁텁하고 맵기만한 짬뽕이 아니라 국물이 많이 맵지 않고 개운했습니다.

면발도 찰지게 참 맛있었구요.

저희 동네 중국집은 면발이 진짜 최악인데, 너무 비교 되더군요.ㅠ.ㅠ

짜장면은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고로 엄청 맛있었습니다.

일반 짜장인데, 진짜..맛있었습니다.

부른배를 부여잡고 입에다가 숟가락으로 떠서 밀어넣으면서 먹었으니까 말이죠~

달달하니, 윤기가 흐르는 맛있는 짜장면이었습니다.

보통 짜장면 먹고 나면 한두시간 있다가 속이 더부룩한데, 짜장면이 그런게 아니라 저희 동네 짜장면이 그랬던것 같습니다.

여기 먹고 나서도 속도 편하고 전혀 더부룩한감이 없었습니다.

 

요리가 워낙 많아서 메뉴판은 찍다가 말았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요리가 맛있고, 식사류는 당연히 기본이상을 보장하니 간혹 명동 들릴일 있으면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아하하하...

열명이서..

56만원어치 먹었네요..ㅡ.ㅡ;

회식이면 이정도 먹어줘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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