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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 밀빛 초계국수 방문기

category 소소한 일상 2019. 11. 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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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봉맘과 지우를 데리고 간만에 드라이브를 나섰습니다.

양평이나 가평을 가자니 멀고, 차도 많을것 같고, 용인수지쪽으로 가자니 아는데가 없고..

의정부쪽으로 올라가자니 운치가 있을것 같지 않다는 근거없는 생각이 들고 해서 퇴촌으로 나섰더랍니다.


퇴촌으로 가려면 미사리를 건너가야 해서 나름 이름있는 음식점들을 지나치는데, 팔당냉면집 지나치면서 "그래 저기 꽤 괜츈했다~"란 얘기도 하고 초계국수집을 두개나 지나면서, 저기가 본점, 저기는 저번에 먹었던데 등의 얘기를했었는데, 결국 드라이브 마치고 돌아오면서 초계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초계국수는 차갑게 살얼음을 띄워먹는 음식이라 초계국수집들은 하절기에는 따끈한 칼국수로 바꿔서 영업하더군요~

물론 초계국수도 먹을 수 있습니다.


초계국수 본점 입니다.

주말 점심에 가면 2층까지 꽉차서 30분~1시간씩 대기를 해야 먹는곳인데, 정말 어중간한 시간에 갔더니만 주말인데도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참고로 세시에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아님 칼국수란게 원래 후다닥 나오는 음식인건지 원하는데 앉아서 빨리 먹을수 있었습니다.

칼국수집 답게 찬은 없습니다 ㅋㅋㅋ 김치만 달랑 나옵니다.

하지만 칼국수의 생명은 김치라~ 김치만 맛있어도 중간은 가는거죠~

김치가 아삭아삭 참 맛나더군요~


부족할 경우 셀프로 가져다 먹을수 있는 시스템인데, 리필해서 먹지는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넉넉하게 떠다 주시더군요.

먼저 기본 닭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초계국수처럼 닭을 발라서 닭고기만 얹어서 나올줄 알았는데, 반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네요~

포슬포슬하니 잘 익어 있었습니다.

비주얼은 삼계탕 느낌?

두번째로 시킨 얼큰닭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그냥 칼국수와는 다르게 생숙주가 얹어서 나옵니다.

..

좀 푸짐하게 올려주시지.. 아쉽네요~

참고로 일반 닭 칼국수에는 바지락이 좀 들어있습니다.

아주 조금이요~

바지락 칼국수를 시킨건 아니니 조금 담겨 있는건 OK!! 인정!!

면발은 기계로 뽑은듯한 매우 균일하고 정직한 식감입니다.

와서 먹고가는 사람이 몇인데..수타를 칠수는 없겠죠~

역시나 닭이 반마리 담겨 있습니다.

여긴 숙주가 들어가는 대신 바지락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대신 대파가 그냥 똭!

시원하고 얼큰해 보입니다.

다리만 뜯어서 따로 담아보니 닭이 정말 작습니다.

정말 작은호수의 닭을 사용하나 봅니다.

그래도 뭐..

반마리나 들어있으니까요~

가격은 8500원.

생각보다 싸지 않네요.

여기 위치상 시세가 이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칼국수 치고는 가격이 좀 쎄네요.

닭이 반마리 들었다고 해도 가격은 여전히 비싸 보입니다.


사실 8500원을 받을수 있습니다.

닭이 들어있기도 하고, 맛있으면 가격이 비싸도 제값한다고 생각할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반 닭칼국수 국물을 먹었을때 삼계탕 분위기를 너무 기대해서 였던건지 한번 실망하고, 혀위에서 토네이토가 돌듯 촵촵 감겨오는 이 감칠맛은 내가 아는 그맛??

요새 음식을 정말 싱겁게 먹는지라 제 입맛이 좀 민감했을수도 있습니다.


얼큰 닭 칼국수는 얼큰함에 숨은 미식한 감칠맛이란...

조미료를 과다하게 넣었을때 느껴지는 맛으로, "이렇게 먹으면 분명 저녁때 속이 미식거릴텐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나 다를께까 먹고나서 저녁동안 속이 불편했습니다.

제가 잘못 판단했을수도 있으니, 혹 아니라면 얘기해주세요.

수정해 놓겠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굳이 팔당까지 나와서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을지로의 대련집에서 칼국수를 먹고 나서 정말 칼국수에 대한 입맛이 너무 높아졌나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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