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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지옥에서 벗어나다.

category 소소한 일상/삶의 이야기 2020. 6. 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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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를 사먹는게 가장 저렴하게 물을 먹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옆에서 막 결혼한 상우가 신혼집에 들인 정수기 예찬에 홀딱 넘어가서 구매 버렸다.


제휴카드를 30만원 쓰면 무려..한달에 520원..

4개월마다 와서 청소해주고 필터도 갈아주는데, 이정도면 사먹는거 보다는 싼데라는 심산이다.

코스트코에서 한창 물을 사다먹을땐 2L 6개에 2000원.

이미트에서 물을 사다 먹을때 2L 6개에 3500원 꼴로 사다 먹었으니, 대량 3000원으로 한 이주정도는 버텼는데, 애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아무래도 2주가 열흘로 바뀌고, 물때문에 마트를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물 때문에 마트에 가지만, 막상 가게되면 물은 그냥 옵션일뿐 과자, 맥주, 야채, 과일, 우유, 계란..등등 "온김에 사자" 심리가 발동하면서 이것저것 주워 담게 된다.


신나게 장을 보고 오면, 물을 들어 집 뒷베란다 까지 옴기는것도 사실 귀찮은 작업이다.

여튼 정수기를 설치 받고 나니 이 뿌듯함은 말할수 없다.



정수기는 정수,냉수,온수,얼음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저런 all in one은 대여 가격도 비싸거니와,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특히나 얼음 기능이 있는경우 얼음을 저장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크고, 전기도 많이 먹는다.

얼려놓은 얼음을 유지해야 하므로 미니 냉동고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나의 선택은 아무기능 없는 정수만 되는 모델이다.

뜨거운 물은 필요한때 끓이면 되고, 냉수는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되며, 얼음역시 한철만 먹기에 냉동실에 얼려 먹으면 된다.


정수기의 문제는 뜨거운 물이 커피물처럼 뜨겁지 않으며, 냉수도 살짝 시원한 정도이지, 차갑지 않다는데 있다.

물론 이런것들은 전기를 많이 먹는다.


사실 우리집은 주방이 좁아서 큰 정수기를 놓기는 힘들기 때문에 가장 작은 정수기가 필요했다.

아무 기능없고, 렌탈비가 저렴한~


물을 그냥 내려 먹으니 너무 편하긴 한데, 생각해 보니 카드사용 저주에 빠진거 같아 약간의 후회중이다.

만원 할인 받자고 30만원을 지출해야 하니, 마케팅팀의 손바닥에서 놀아난것 같은 기분도 들고...


참고로 혹시나 검색을 통해서 후기를 찾아보려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마디 남기자면!

- SK매직 WPU2100CREWH 모델이며

- 정수만 되는 가장 슬림한 모델이다. 폭이 9.2cm.


유사하기 IOT 기능이 있는 미니 정수기도 있지만, 살짝 비싸다.

근데 생각해 보면, 정수기에 IOT 왜 필요한가...

밖에서 집에 들어오기 전에 정수기한테 "물 틀어놔.."를 요청할 것도 아니고.

단. 물을 얼마나 먹었는는 체크해 준지만, 그것도 무슨의미가 있나 싶다.


여하튼 이 모델은 정수만 되기 때문에 전기도 매우 적게 먹는다.

정말 생수사다먹는 사람이 정수만 딱 필요하다면 좋을만한 정수기 이므로 매우추천~~~

(가격은 인터넷에서 잘 비고헤 보고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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