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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신문이 도착했다.

일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첫 신문 잘 도착했냐고 물어본다.

"잠시만요 확인해 볼게요."

옥탑방에서 주섬주섬 내려와서 현관문을 나가니 신문이 와있다.

"네 잘 왔네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오늘 첫 신문을 받았다.

 

세월이 이렇게 지나도록 내 돈으로 신문을 신청해서 볼 날이 생길 줄이야..

게다가 디지털 시대에 지면신문이라니.

 

바빠서 회사에서 네이버 기사를 잘 보지는 않지만, 출퇴근 시에는 항상 네이버 뉴스를 들여다보는 편이다.

주로 헤드라인 통합과 경제면인데, 아마.. 한 2년 전부터는 경제 Tab을 앞쪽에 위치시켜 놓고 봤던 거 같다.

나이를 먹어가니 세금에 대해 강제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얘기를 하기에 앞서 일단 매경 구독신청방법을 알아보자면..

 

매일경제 구독 신청하기

먼저 매일경제 기사가 게재되는 웹 사이트가 아니라 구독 센터로 들어가야 한다.

http://subscribe.mk.co.kr/index.php?TM=S&MM=1

 

mk 구독신청

 

subscribe.mk.co.kr

가입방법은 유사하다.

1. 회원가입을 하고

2. 볼 신문의 종류 (지면, 지면+e신문)의 구독을 신청한다.

물론 E신문을 같이 보면 5000원이 더 비싸다.

e신문이야.. 굳이 돈 내고 볼 필요가 있냐만은 필요한 사람들이 있겠지..

3. 결재방법 신청 (자동계좌이체, 카드 자동이체)

단 여기서 중요한 건 반드시 익스플로러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크롬으로 했더니만 결재 정보까지 다 입력하고 갑자기 튕기면서 로그인하라고 뜬다.

그럼 3~4일 만에 받아볼 수 있는데, 내 경우엔 신청하자마자 다음날 옴..

 

1년 구독료는 2만 원이며, 13,14개월 차에 두 달 공짜로 넣어주는 걸로 되어있다.

 

홈페이지 신청 vs 동네 아시는 분한테 신청

동네에 시장통을 지나다 보면 "신문~신문" 하시는 분이 있다.

구독신청을 하라는 얘긴데 사람을 통해 구독신청을 하는 경우 여러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현금을 10만 원 정도 주는 경우도 있고, 아님 그냥 몇 달 더 넣어드릴게..라고 하시는 분도 있고.

하지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이유는 원할 때 딱! 손절하고 끊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문을 끊는 거 매우 어렵다"라는 아주 자명한 진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며, 일단 무언가 혜택을 받으면 그 사람한테 휘둘리게 되어 있다.

 

왜 지문 신문을 보는가?

다시 첫 글을 문단을 이어 보면, 왜 디지털 시대에 공짜로 볼 수 있는 신문을 돈을 내고 보냐는 거다.

나 역시 신문을 구독하기 전에는 그리 생각했다.

매경이든, 중앙이든, 한겨레든.. 요샌 네이버에서 다 볼 수 있는데,

아님 그 신문사 페이지에 들어가도 다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내가 지문 신문을 보기로 한 이유는 딱 두 가지다.

1. 경제에 대한 관념이 너무 없다.

"비단 나뿐이겠는가"라는 자기 합리화를 할 수도 있다.

내 세대는 자라면서 유흥거리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정치, 경제에 대해서 등한시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이를 한참 먹고 난 이후에 돌아보니 아는 게 없다.

코로나 때문에 어렵다고 돈을 퍼줄 순 있으나, 그에 따른 효과나 부작용은 무엇인지.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한 국채를 발행 후에는, 그에 대한 파급효과는 무엇인지.

아는 게 없다.

그뿐만이랴

지금까지 월급쟁이로 살아온 나에게 세금이란 월급날 알아서 떼 가는 소득세, 건강보험료.. 등등 그 조차도 계산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

세금이.. 의외로 무섭다.

 

2. 두루두루 지나치면 알게 되는 게 많다.

정보화 시대라 데이터가 넘쳐나고, 우리는 검색을 통해서 손쉽게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서 정보를 이용한다.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는 게 실력이자, 효율성의 극대화를 이뤘다고 할 수 있지만, 지면 신문에서는 곁가지 지식들을 심어준다.

적어도 부동산에 관심이 있어 부동산 기사만 골라 읽는다 하더라도, 그닥 관심 없던 의료분쟁이라던가, 정치 이슈라든가 하는 바로 옆 기사 헤드라인 정도는 읽고 지나간다는 얘기다.

배트맨을 보러 극장에 갔더라도 같이 상영하는 다른 영화는 뭐가 있는지 제목 정도는 알 수 있다.

내용이 정확하게 모르더라도 팜플렛으로 줄거리나 주요 장면들은 한번 쓰윽 읽어보게 된다.

(요새는 영화 홍보용 팜플렛을 본 적이 없다. 언제부터 사라진 건지.)

 

현대인들은 사는 게 바쁘다.

나 역시 현대인이고, 회사일을 하다 보면 하루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간다.

오늘 온 신문을 얼핏 보니 관심기사만 읽는데도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다.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신문까지 볼 수 있을지 고민도 했지만 그 한 시간이 즐겁고 재밌을 것 같아 기대되고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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