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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요새에 동해안으로 고속도로가 너무 잘 뚫혀서 동해를 주로 다녔지만, 간단에 서해로 행로를 잡고 차를 몰았습니다.

쥐봉맘 말이 역시 "바다는 동해지!!" 라고는 해놓고 막상 3주전쯤 신두리 해수욕장에 와서 홀딱 반하고 갔더랍니다.

그래서 신두리에 펜션을 예약하고 다시 방문했습니다.


물론 가기전에 장보기를 빼먹을수가 없습니다.

물이나, 과자는 미리 준비 했지만 일단 지역 큰시장에 들려서 장구경을 하고 시장통에서 점심을 먹는것도 크나큰 여행의 낙입니다.


시장은 꽤 큽니다. 입구도 여러곳이고, 파는것도 재래시장 답게 이것저것 많습니다.

바닷가 왔는데, 생선구경을 안할 수 없습니다.

역시 산지라 싱싱한 해산물들이 즐비 하네요.


가족여행이라 부모님도 모시고 갔는데, 갑오징어가 최근엔 서울까지 잘 안들어온다고 합니다.

어머니 어릴적에는 많이 먹었는데, 요즘엔 잘 없다고 합니다.

안파는게 아니라 잘 안팔리니 적게 가져다 놓는거죠. (아님 어획량이 줄었다거나.)

하지만 역시 바닷가 접경 지역이라 그런지 갑오징어를 많이 팝니다.

큼지막한놈이 만원이라 한마리 구매했습니다.

(나중에 동네와서도 어머니가 샀셨는데, 더 작은걸 만오천원에 사셨더랍니다..ㅠ.ㅠ)


ㅋㅋㅋ 시장답게 이런 먹거리도 있습니다.

이런건 동네 시장가도 요샌 잘 없는데 반갑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칼국수 집을 찾았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해물 칼국수를 먹어야 겠죠?

사진에 있는 파전 칼국수가 블로그 홍보가 되어 있어 유명하더군요.

타지인이 믿을건 블로그 뿐이니...

하지만 쪼만한 가게에 이미 인산인해 입니다.

블로그 입소문이 대단하긴 하네요.

딱봐도 타지 사람들이라...


그래서 그냥 하나 뚫어 보기로 했습니다.

돌고 돌다가 애들이 앉을수 있는 공간이 있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시장통 안에 있는데 나름 크고 깔끔합니다.

그리고 태안시니어클럽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주방에서 일하시고 서빙하시는분 모두가 나이가 있으십니다.

어르신들이 운영하시는 가게인거죠.

4000원짜리 칼국수를 시켰는데,

혹시나 해서 물어봤습니다.

"바지락 칼국수 인가요?"

당연하다는 말이 돌아옵니다.

서울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8000원 주고만 사먹어 봐서 4000원이라는 가격이 실감이 안될 정도 입니다.

게다가 기본 찬이 저렇게나 나오네요.

칼국수를 시켰을 뿐인데...

바지락이 푸짐하게 들어간 칼국수가 나옵니다.

엄청 먹음직 스럽죠?

하지만 맛은 그냥 바지락 칼국수맛입니다. ㅋㅋㅋ


칼국수는 대충해도 중간은 가지만 맛있게 해도 중간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크게 기대 안했것만..

역시나 칼국수 맛입니다.ㅎㅎ

반찬만큼이나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같이한 친형이 또 무리수를 둡니다.

칼국수 집에 와서 잔치국수를 시키다니..

하지만 먹음직 스럽습니다.

국물은 그냥 밍밍한 맛이네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가격인데. 가격이 사기에 가깝습니다.

전 직장이 서울 종로구 인데, 이런 가격은 10년전에도 아니였을것 같은 가격입니다.

오히려 을지로에 있는 노포들은 밥값이 더 비쌉니다..

동네에서도 20년전 가격이네요.


여튼 가격대비 양도 충분하고 친철함도 더해진 식당입니다.

제가 해당 식당을 추천하지만 사실 시장내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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