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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지평) 고바우 설렁탕

category 소소한 일상 2020. 12. 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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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은곳은 꺼림직 하고, 아무도 안올것 같은 양평쪽에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목적지는 구둔역이였는데, 어차피 오후 늦은시간에 출발했어서, 구둔역이 목적이라기 보단 콧바람 쐬러 나가는게 목적이었습니다.

구둔역은 건축학 개론으로 유명해진 역인데, 사실 늦게 가니 서너대의 차가 슬슬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역사를 구경하기 보단, 별자리 보는 명소라고 합니다.

다들 별보러 밤늦게 오는거죠.

 

 

하여튼 돌아가는길에 밥은 먹어야 했기에 급하게 식당을 검색해보니 고바우 설렁탕집이 딱! 나오더군요.

누군가가 인생설렁탕이라고 써놔서 이정도면 중간은 하겠지...란 심산으로~

 

 

나즈막한 단층짜리 가게 입니다.

한옥 비스므리 한데, 한옥은 아니고 건물이 좀 특이하네요

 

 

가운데 홀이 있고 사이드에 방이 있습니다.

애가 있으니, 전 당연히 방으로~

 

 

방안은 옹기종기 앉아서 먹게 되어있는데, 역시 늦은시간이라 사람이 없습니다.

 

 

식탁마다 김치통이 있어 알아서 양껏 퍼 먹도록 되어 있는데, 김치가 참 시골 스럽습니다.

왠지 정말 신맛이 날껏같은 비주얼인데..

 

 

잘라놓고 보니 더 그렇네요.

근데 왠걸...

김치가 정말 맛있습니다.

역시 칼국수와 설렁탕은 깍두기랑 김치가 생명인데, 일단 김치 깍두기는 만점입니다~~

 

 

뽀안 국물에 설렁탕이 나오고 위에 대파를 뿌려봅니다.

여기는 따로 국밥이 아니라 밥이 안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살짝..양이 아쉬웠다는..

 

 

어린이 설렁탕이라고 작은 뚝배기도 하나 시켰습니다.

원래 아들내미가 입이 짧은데, 이건 넙죽넙죽 받아 먹더군요.

오호라..

 

 

고기가 얇게 썰어져 있어 애들이 먹기에 참 좋았습니다.

물론 어르신들이 먹기에도 좋을것 같습니다.

뽀안 국물이 얼마나 우려서 나왔는지, 손에 몇방울 묻혔는데, 묻은 부분이 끈쩍끈적해 지더군요.

누구 말대로 인생설렁탕이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설렁탕 자체 맛도 좋고, 김치도 맛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느끼지하지 않고 착착 감기는 국물이 일품이기도 했고, 얇고 부드럽게 썰린 고기도 먹기에 편했습니다.

하지만 "와..이건 대박이다"싶지는 않네요.

그냥 맛있는 집이라 양평 지날때쯤엔 한번쯤 들려볼만 하네요.

(사실 너무 진국이라 자주먹었다가 고지혈증 빨리올듯..ㅠ.ㅠ)

 

 

 

마지막으로 가격!!

집과 가까운 과천에서도 비슷한 설렁탕집이 있는데, 여기가 가격은 좀더 싼것 같습니다.

가성비 대비 훌륭하네요.

 

한 겨울 손바닥 호호 불며 들어가서 따듯하게 먹고싶은 가게 입니다.

말하면서도 침이...

나중에 양평이나 지평쪽 방문할일이 있다면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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