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수 순대국밥 청와옥

category 소소한 일상 2021. 10. 14. 18:59
반응형

동네를 지나다 보니 매일 줄을 서서 먹는 가게가 있습니다.

"흐음...우리동네에 줄서서 먹는 음식점이 있었나?" 라는 의구심이 반쯤 들면서, "이전에 저기가 무슨 가게였더라?" 하는 생각까지 꼬리를 물어 들어갑니다.

분명 오래된 노포는 아닌데 사람이 대기하면서 먹는걸 보면 다른데서 맛집으로 이름난 가게가 아마도 체인으로 들어온게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체인인데도 사람이 이렇게 대기하고 먹는다면야 대단하긴 합니다.

일단 커다랗게 입구에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메뉴가 단촐해서 좋네요.

말 그대로 순대국밥집 입니다. 순대국~~

가게는 길가에 위치하는데 길가 옆 골목으로 돌아 들어가면 주차장이 존재합니다. 뭐 그리 많은 자리가 있지도 않지만 차는 안가져오는게 좋아 보입니다. (주차장이 그리 잘되있는 음식점은 아닌듯 합니다.)

이게 옆면에서 찍은 사진이는 지금 주차된 차들처럼 주차해야 합니다.

뭐 여타 순대국집과 다르지 않게 밑반찬은 단촐합니다. 석박지와, 무생채가 있고, 순대를 찍어먹을 새우젓과 청양고추, 그리고 젓갈이 하나 있는데..이건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테이블은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꽤 신경쓴듯 하구요. 을지로 노포에서만 먹다보니 인테리어만 새로 해 놔도 가게가 참 깔끔해 보입니다.

밥은 가마솥밥과 일반 공기밥을 고를 수 있습니다. 물론 가마솥밥으로 바꾸면 천원이 추가 됩니다.ㅠ.ㅠ 뭐 별차이 없을것 같아서 저는 기본으로 먹었습니다.

짜짠..순대국밥이 나왔습니다.

여기는 기본적으로 빨간국물 입니다. 안에 다대기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으니 풀어서 드시면 되며, 저는 얼큰국밥을 시켰더니 더 뻘겋게 나왔네요.

얼큰국밥은 1,2,3단계로 조절할수 있는데, 1단계 (제일 안매운) + 안에있는 다대기를 다 풀어서 먹었더니만 아주 얼큰합니다. 2단계 시켰으면 정말 매웠을지도..

정식을 시키면 순대와 수육을 찜통에 쪄서 요렇게  개별로 놓아 줍니다.

개인별로 따로 찜통에 쪄서 주는걸 보고나서는 비주얼은 완전 최강이었는데, 순대는.."응 그냥 순대네??" 여타 다른 순대국에서 먹는 순대와 다르지 않습니다. 바깥에 선 줄을 보고 기대가 너무 컷던걸까..ㅠ.ㅠ

대신 순대와 수육을 찍어먹을 수 있는 이런 장을 주는데 좀 특이합니다. 초장과 참기름을 잘 배합한 느낌??

다른데서는 이런장을 따로 주지 않았는데 여기만의 특징인것 같습니다. 순대와, 수육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인데, 2주전에 신림에서 시켜먹은 백순대 장맛과 매우 흡사했습니다. (사실 백순대 장맛이 더 맛났다는..)

총평

순대국 전문점답게 맛있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했고 줄서서 먹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순대국의 양이 참 많았기 때문에 사실 정식을 시킨걸 나중에야 후회 했습니다. 정식에 나오는 순대국하고 찜까지 먹으니 배가 너무 부릅니다. (사실 밥은 반도 못먹고 남겼다는..) 다음번에 간다면 그냥 순대국만 먹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식에 나온 찜은 꽤 괜찮았으나, 그냥 순대는 순대맛이요. 수육은 수육 맛입니다. 쫄떡쫄떡하니 입안에 넣으면 녹아내릴것 같은 소머리국밥의 수육을 기대했었는데 기대가 너무 컷네요. ㅎㅎ 그냥 돼지수육맛입니다. ㅎㅎㅎ

아쉬운점은 얼큰순대국은 추가 가격을 받는다는점입니다. 기본 순대국보다 천원이 비싼데, 정식을 시키더라도 얼큰으로 바꾸면 천원이 추가 됩니다. 아니..왜..고추가루가...? 아님 청양고추가 더 들어가서??

결론적으로 순대국이 참 맛있었기에 친구들이 오면 소개해주고 다시 가볼만한 집입니다. 정식보다는 일반을, 얼큰을 완전히 선호하지 않는다면 그냥 일반 순대국만 시켜 먹는걸 추천해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