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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임피역 - 일제 수탈의 역사

category 소소한 일상 2021. 12. 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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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고창 여행을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군산에 다시 들렸습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만들어 놓았던 임시 조형물?? 말고, 실제 임피역에 들러놨습니다. 가득찬 가을이라 하늘도 맑고 사람도 없었더랍니다.

역 외부도 여러 조형물로 잘 꾸며 놓았습니다. 한바퀴 휘~이 둘러 산책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지금은 열차가 다니지 않지만 역사가 담긴 건물이기에 잘 보존해 놓았습닌다. 역 형태가 근대 기차역의 표본이 될만큼 "나는 역이요"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면 차표를 파는모습, 군산 시장에서 어물을 떼다 파는 모습, 보따리 짐을 가지고 대기하는모습등 예전의 모습을 동상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무언지 모르게 짠함이 뭍어 나네요.

임피역의 역사를 제가 직접 설명하기보다는 역사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 왔습니다. 수탈의 시대에는 곡물을 역함에 산처럼 쌓아 놓았고, 실제 농부들은 궁핍한 생활을 했다고 하네요. 수탈을 하더라도 먹을만큼은 놔두고 가져갔어야 하는데, 참..지난 시간들이지만 안타까움이 뭍어 나는 건물 입니다.

수탈 이후에도 통학열차로, 생계수단의 열차로의 역할을 다하며, 다른 폐역과 마찮가지로 다른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하여 서서히 역사의 역할을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군산에 오면 특히나 채만식의 소설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학교다닐때 시험보려고 토막토막 읽은 기억밖에 없습니다만 군산에 오니 새삼 많은 흔적들이 있네요. 서울 다시가면 싹 정리해서 읽어봐야지 싶으면서도 이 글을 쓰는 지금...아직까지 책도 안빌렸네요..ㅋㅋ

(사실 일제시대의 소설은 너무나 암울하여 읽고 싶지 않습니다ㅠ.ㅠ)

 

다시 역을 나와 한바퀴 돌아 봅니다. 지금은 정차하지 않는 철길도 보이구요. (기차는 다닌다고 했던가..?? 기억이...) 동네에 살면 와서 산책할만 하게 벤치도 잘 배치해 놓았습니다.

한켠에는 오래된 우물도 있네요~~

역 뒤로 돌아서 직어보니 은행 두 그루가 운치있게 서 있습니다. 작은역인데, 참 애환이 많이 서려있는 역이네요.

한켠에는 수명을 다한 기차 두칸을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애들이 이런걸 참 좋아하는데, 역에 얽힌 얘기 말고도 군산에 대한 역사를 잘 전시해 놓았습니다. 깔끔하게 잘 만들어 놓았으니 꼭 이 안에도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군산 여행을 하신다면 한번쯤 들러서 역사적인 장소를 보고 가는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다 담지는 않았지만 근대문화 역사관에서 보면 역 앞마당에 쌀가마니를 얼마나 높이 쌓고 수탈에 갔는지..가슴 울컥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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