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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리조트 숙소를 예약하고 싶었으나, 회사 콘도와의 계약이 끝난 관계로ㅠ.ㅠ 검색한 끝에 나봄 리조트 30평대를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중소 리조트 치고는 제법 크기가 있으며, 본관과 별관이 매우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두 건물의 거리는 약 1km 정도인데 별관에 있는 숙소는 계곡과 맞닿아 있어 여름이라면 물놀이하기 좋고, 저처럼 한겨울에 방문하더라도 물소리가 들려 좋았습니다.

별관

별관에 묵어서 본관 사진은 없고;; 일단 별관은 세개의 동으로 되어 있는데 구월담이 계곡과 붙어있는 건물입니다.

아마 별관의 30평대는 전부 구월담인 듯합니다. 별관중 제일 큽니다. 

그리고 백련담 건물입니다. 관리실이 같이 있어서 체크아웃할 때는 본관까지 가지 않고 여기 관리실에서 가능합니다. 저희는 3박이라서 수건 추가로 받을 때는 여기서 받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냥 3일 동안 수건 잘 말려서 썼다는..)

여기는 비파담 건물인데, 아마도 평수가 좀 작은 별관을 예약하시면 여기에 배정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별관은 본관과 1km 떨어져 있는 대신 계곡과 인접해 있다는 장점이 있고, 각 방마다 바비큐를 할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본관의 경우 바베큐를 하려면 바베큐장을 예약해야 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본관에는 사우나와 조식을 이용할 수 있으니, 계곡이 우선인지, 사우나와 조식이 우선인지를 결정하여 숙소를 선택하면 됩니다.

또한 별관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구월담 건물만 4층인데, 1층은 반지하 형태이나 앞쪽으로 나가면 바로 계곡과 인접합니다. 하지만 "반지하에요.." 라는 말은 프론트에서 해주기 때문에 대부분 2층을 선택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도착했을때 2층은 없었고 1층과 3층,4층만 남아있어 3층을 골랐습니다. 물론 엘레베이터가 없더라도 계단이 많지 않아 3층을 고른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ㅎㅎ

30평형 실내

30평형인데 방이 두 개, 화장실이 두 개입니다. 따라서 거실로 할당된 공간이 매우 넓어 개방감 있어 좋았습니다.

현관 입구도 넓어서 신발 벗고 신기에 매우 쾌적했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신발을 신겨줘야 하는 꼬맹이들을 데리고 간 입장에서는 두세 명이 한 번에 신고 벗을 만큼 공간이 있어서 애들 신발 신겨주고, 벗기고 하기가 좋았습니다.

거실에도 큼지막한 소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거실 뷰로는 바로 계곡이 보입니다.

부엌 모습은 이러한데 식탁이 애매하게 길게 위치하고 있어서 밥 먹기에는 그닦 좋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나중에는 거실 탁자에서 밥을 먹었더랍니다.

어머니는 오시자마자 저녁 준비를;;;

애들은 소파에 기어오르고 구르고 아주 난리입니다.

화장실이 딸린 큰 침대방이 하나 있고요~

나머지 방은 온돌방이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요. 온돌방은 대여섯 명이 굴러다니면서 자도 될 정도로 넓었습니다.

화장실

두 개의 화장실이 있는데, 거실과 붙은 화장실은 간단한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침대방에 딸려있던 화장실은 욕조도 있고 샤워도 할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실 쓸데없이 너무 넓긴 했는데, 욕조가 있어서 애들 씻기기에는 좋았습니다.

그냥 샤워 꼬다리 달아도 되는데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거 같더군요. 사실 이런 것들은 사용하다 보면 망가지기 쉽고, 자주 교체해야 돼서 일반적인 샤워기를 다는 게 더 실용적이었을 텐데..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해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고급져 보이는 욕조도 있습니다.

바비큐

부엌에서 나가면 바비큐를 해 먹을 수 있는 개별 바베큐장이 있습니다. 동그란 통을 제공하기 때문에 훈제로 구우면 타지 않게 노릇노릇하게 고기를 구워낼 수 있습니다. 일회용 불판과 숯, 부탄가스는 본관 마트에서 판매합니다. 체크인 시에 같이 사 오면 되고, 토치는 프런트에서 대여해 주는데 보증금이 만원입니다. (구매하더라도 만원은 안 할 것 같은데...) 대신 체크 아웃할 때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줍니다. 

별관이라서.. 토치 반납하러 체크할 때 다시 갔다 왔습니다. ㅠ.ㅠ

여름이라면 여기서 구워서 바로 먹을 만도 한데, 12월 한겨울이라 고기만 굽고 접시에 담아서 방 안에서 먹었습니다. 역시 나와서 먹는 바비큐는 꿀맛입니다. ㅎㅎ

계곡

앞 베란다에서 보면 이렇게 계곡이 바로 보입니다.

내려다보면 이렇게 데크로 되어 있고, 내려가는 길까지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름이라면 거실 창문 열고 바로 계곡에 갈 수 있는 1층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계곡 쪽에 내려와서 찍은 구월담 건물입니다. 1층은 정말 바로 계곡에 들어갈 수 있고, 중간 계단을 통해서 반대쪽에서 계곡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계곡은 너무 좋았습니다만, 12월인데도 돌에 이끼가 끼어 있더군요. 보통 성수기 때는 물놀이를 많이 해서 돌이끼가 낄 수는 있지만 가을, 겨울에는 다시 깨끗해지기 마련인데, 좀 아쉬웠습니다. 깨끗해 보이지만 깨끗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숙박하고 다음날 오전이었는데, 마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습니다. 계곡이 끝쪽부터 얼기 시작하고 있었는데, 물이 얼기 시작하는 걸 보는 것도 신기하더군요. 새삼스럽게..ㅎㅎㅎ

넓게 언 어름이 둥둥 떠다니기도 하고

돌 주변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합니다.

이미 귀퉁이 쪽에 물살이 없는 곳이 꽝꽝 얼었기에 올라가 봅니다. ㅋㅋ 어른이 올라가면 깨질 것 같아서 둘째만 올려 봅니다. ㅎㅎㅎ

총평

규모도 제법 있는 리조트였고, 별관의 경우 외관과는 다르게 깨끗하게 리모델링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아마 본관도 실내는 전부 리모델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장실의 샤워기나, 소파 같은 것만 보더라도 가구나, 내장재에 신경 많이 써서 바꾼 것 같았는데, 여기저기 조금씩 부서진 곳이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오래되고 낡아서 망가지기보다는 함부로 사용해서 망가진 흔적이 훨씬 많이 보이더군요. 비싼 돈 내고 하루 저녁 자고 오는 거지만 그렇다고 너무 막쓴 흔적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건 진짜 일부일뿐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새집 같은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조식은 8000원으로 단일 메뉴였고, 사우나는 7000원이었는데, 1+1 행사로 둘 다 만원에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본관까지 가야 해서 조식이고 나발이고 그냥 포기하고 해 먹고 사 먹고 했더랍니다. 이 시국에 사우나 하기도 쪼금 겁이 났고요.

결론적으로 부모님이 숙소가 너무 크고 깨끗하고 계곡 옆에 있어 너무 맘이 든다면 다음에 또 오자고 하셨습니다. 혹시라도 무주에서 숙박하시는 분들은 꼭 들러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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