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무주] 무주리조트 관광 곤돌라, 향적봉

category 소소한 일상 2021. 12. 30. 14:14
반응형

무주에 왔는데, 무주리조트에 들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무주에 크게 볼 거리가 많지는 않아서 리조트라도 들려 봅니다. 예전 같았으면야 장비 둘러메고 왔을 텐데 이젠 그것도 귀찮기도 하고..

애들 눈썰매나 태워줄까 했는데, 애들은 장갑을 안가져오는 바람에 일단 관광 곤돌라만 타기로 했습니다.

관광곤돌라의 경우 주말이라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저는 주중에 방문한지라 그냥 방문하고 표를 끊었습니다. 보드 타러 왔을 때 리프트권으로 탔을 때는 몰랐는데, 왕복으로 표를 끊으려니 엄청 돈이 아깝긴 하네요;

무주리조트는 처음 와봤습니다. 서울에서는 무주리조트에 올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거리도 멀고, 같은 거리면 대부분 강원도 쪽으로(휘닉스 파크, 용평)으로 가니 머리털 나고 처음 와봤습니다.

하지만 정말 와보고 싶었는데, 다음에는 장비도 꼭 챙겨서 타보는 걸로~

이번 겨울은 시작이 춥지 않아 경기권 스키장들은 개장을 못하거나, 간신히 한 개 슬롭 정도 한 거 같은데 덕유산 산자락에 있어서 인지 그래도 슬롭이 몇 개 열리긴 했습니다. 제설도 열심히 하고 있네요~

평일에 가면 이런 슬롭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보드는 연차 내고 평일에 와야 합니다. ㅎㅎ

마치 눈이 오는 것 같네요. 스키 베이스에도 제설기의 영향으로다가.. 저기가 관광 곤돌라 타는 곳입니다. 아직 최정상 슬롭은 제설이 되지 않아 스키어랑 보더들은 타지 않습니다. 다 저희 같은 관광객용으로만 움직입니다~

부모님과 삼촌, 그리고 애들까지 콘돌라에 탑승합니다. 덕유산 리조트도 오래되나서 시설이 새 거거나 신식이지는 않습니다. 돌아오면서 내릴 때 곤돌라 문이 자동으로 안 열려서 당황했었습니다.

막 오르기 시작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스키장에서는 폭설이 한번 와 줘야 제설비를 아끼는데 아직 자연설은 한두 번 정도밖에 안 온 것 같더군요. 슬롭 이외에 나무들에는 눈이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스키장에서 하루에 제설하는데만 비용이 억대로 든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눈 한번 오면 그날은 억대로 돈을 아끼는 게 됩니다.

 

어느 정도 정상에 오르니 녹지 않은 눈이 보입니다. 이미 정상 근처에는 눈꽃이 피었네요~

뒤를 돌아 내려다보니 아주 까마득합니다. 한 15~20분 정도 타고 올라온 거 같네요.

날씨가 좋았더라면, 아니면 눈이라도 펑펑 왔더라면 내려다보는 풍광이 일품이었을 텐데, 조금 아쉽네요. 애들 챙기느라 슬롭 앞까지는 못 내려가 봤습니다. 어차피 제설도 안된 상태라 볼 것도 없기도 했고~

스키장 정상에는 항상 화장실, 매점이 있습니다. 올라왔으니 떡볶이라도 한 접시 사 먹어야 되는데 떡볶이는 안 팔더군요. 스키어는 없기 때문에 전부 관광객만 있습니다. 눈은 없지만 땅은 땡땡 얼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팔각지붕 건물에서는 아이젠하고 스틱을 빌려줍니다.

끝쪽으로는 향적봉 올라가는 산책로가 보입니다. 일단 곤돌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은 다들 올라가 보는데, 저는 애들이 "추워 추워 추워 추워"를 연달아 말하기에 못 올라가 봤습니다. 아이젠이라도 가져왔으면 올라가 봤을 텐데 말이죠.

올라가는 데는 2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이럴 때 올라가야 설산의 진풍경을 느낄 수 있는데 아쉽네요.ㅠ.ㅠ

그냥 내려갈 수가 없어 매점에서 뭐라도 시켜먹어 봅니다. ㅋㅋ 따듯한 커피와 애기들 먹을 어묵을 좀 샀습니다. 정상 매점의 물가는 역시 비싼네요.ㅠ.ㅠ

 

매점은 꽤 큽니다.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더군다나 관광객만 있는터라 널널 하네요. 넉넉하게 자리 잡고 먹고 내려왔습니다. 애들 데리고 가면 먹는 것도 전쟁이기는 한데..@.@

내려가기 전에 눈꽃 사진이라도 한번 찍어봅니다. 애들을 브이하고 찍어주긴 했는데, 나중에 기억은 못할 것 같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하산하기 전에 풍광을 살짝 찍어봅니다. 다음엔 꼭 보드 타러 오는 걸로~

 

관광곤돌라는 꽤 비쌉니다. 부모님은 경로할인을 받으셨고, 둘째는 어려서 무료 탑승이긴 했는데, (36개월 미만) 그래도 타볼 만은 합니다. 향적봉을 20분 만에 오를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고요. 향적봉에 갔다가 내려오는 사람들 얼굴이 시뻘겋게 얼어 있었습니다. 겨울에 가신다면 마스크까지 준비하시면 좋고, (지금이야 마스크를 다들 쓰고 있지만) 아이젠도 꼭 챙겨서 안전사고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