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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서울예대 맛집 - 두부공장

category 소소한 일상 2022. 1. 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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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사는 친구가 새집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집들이 겸 방문했습니다. 오래간만에 개인 휴가를 얻었네요~ 안산에서 대학교도 다니고 꽤 오래 살았던 친구라 맛집 탐방에 나서 봅니다.

대학생들이 학교 앞에서 가는 가게가 진짜 맛집이죠~

일단..혼자 갔으면 절대 가지 않을 것 같은 비주얼인데, 같이 간 다른 친구가 한 달 전에 방문하고 나서 여긴 다시 가야 한다며 바득바득 우겨서 재방문한 두부공장입니다.

가게는 대로에 있는것도 아니고 정말 알만한 사람만 들어갈듯한 비주얼입니다.

가게 내부에 들어가면 일반적인 번화가의 깨끗한 가게의 모습보다는 정감 있는 대학가 술집의 면모가 보입니다. 여기저기 낙서에 "xxx 누구랑 언제 왔다감.."등 자기 족적을 남겨놓 문구들이 많네요.

가게는 옆공간도 터서 꽤 자리가 있습니다. 검은콩 막걸리를 시켰는데,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다른 테이블도 다 이거 먹는 거 보면 이게 제일 유명한가 봅니다. ㅎㅎ

일단 기본 안주??로 미역국이 나왔습니다. 어우~ 미역국도 맛나네요. 소주 안주로 먹기 딱 좋은 맛입니다.

서비스로 나온 콩비지 튀김입니다. 두툼하니 녹두 빈대떡 맛인데 같이나온 볶음 김치와 싸 먹기에 정말 좋습니다.

속은 갈아만든 감자 같은 비주얼이네요.

그리고 메인 요리인 모둠안주가 나왔습니다. 제가 안 시켜서 정확한 가격이랑 안주 이름은 모르겠습니다만, 메뉴판에 일단 "모둠"이란 단어가 들어있었던 것 같네요.

크으.. 일단 버섯볶음과 숙주 버섯 고기말이가 나오는데, 양념이 잘 배어 있어 좋습니다. 맛집 인정!!

볶음김치가 나오는데, 묵은지는 아니고, 그냥 김치를 볶은 것 같습니다. 설탕이 충분히 들어갔는지 달달하니 참 맛나게 볶아졌습니다.

콩비지 튀김 하고 김치와 싸서 먹으니 새콤달콤한 김치에 촉촉한 비지가 정말 잘 어울립니다. 막걸리가 쑥쑥 들어가네요. 서울예대 앞에 가시다면 꼭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대학생들이 많은 거 보면 로컬 맛집으로써는 인정받은 거 같습니다.

신나게 안주 러시를 하고 나서 후다닥 2차를 가기 위해 나오면서 보니 가게 앞에 배고플 때는 안보였던 정감 있는 장독대 장식이 있네요. 눈이 와있어서 정감 있고 좋았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 눈도 오고 맛있는 안주에 따듯한 가게에 앉아 술 한잔 했던 기억은 오래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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