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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양떼목장

category 소소한 일상 2022. 2. 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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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에서 숙박을 했기에 빈둥빈둥 콘도에 있다가 애들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용평도 여러 번 왔었고, 용평 가는 길이 강릉 가는 길이라(영동고속도로) 양 떼 목장의 존재는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았기에 애들을 데리고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많이 걸어야 하는 장소는 애들 데리고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만..용평에 정말 스키장 아니고서야 가볼 데가 없기에;;

강원도는 강원도 입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동 중에 눈발도 날리고,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보니 목장 올라가는 길 한편으로 작은 개울이 땡땡 얼었습니다.

일단 여기는 입장권이 있습니다. 36개월 미만 영아는 무료입니다. 무료인데도 카운팅을 하는건 나중에 사람 수 대로 양에게 줄 목초 바구니를 챙겨 주기 때문입니다.

정말 광활한 대지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꽤 넓은 면적입니다. 대관령도 어찌 보면 재를 넘어가는 건데, 산 한가운데 목초지를 만들었는데요~

사진이.. 실물보다 더 넓게 나온 것 같습니다. 보통 사진 속 저~~ 어기 보이는 능선까지 산책코스로 돌도록 되어 있습니다.

설명에도 나와 있듯이 한 40분 정도 쉬엄쉬엄 걸으면 돌아볼 수 있습니다.

애들을 데리고 오래 걸을 수가 없어서 중간에 있는 건초주기 체험장까지만 올라갔습니다. "안아줘, 업어줘"를 계속 시전 하기에 허리가 휠뻔하여;;

제법 양들이 많습니다. 체험장에는 주로 큰 양들이 있고, 다른 막사에는 새끼들도 있는데 너무 귀여웠습니다. 새끼양들은 사진을 안 찍긴 했네요.

매표소에서 구입한 표를 보여주면 사람당 건초 바구니 하나씩을 건네줍니다. 처음에는 한 가닥씩 집어 줬는데, 양들이 거의 순삭으로 먹어치우기 때문에 자칫하면 바구니째 넘겨주기도 했습니다.

요놈.. 완전 겁쟁이인데, 양은 안 무섭나 봅니다.

둘째는 원래 겁이 없습니다. 그냥 양이랑 친구 먹고 옵니다..

외부에도 양들한테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먹이 주는 공간이 매우 넓기 때문에 사람이 많더라도 내 건초를 먹어줄 양은 충분합니다. 

겨울에는 양을 방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휑하긴 했는데, 그래도 나름 한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기.. 저 언덕에 있는 나무 오두막이 매번 사진에 나오는 양 떼 목장의 시그니처 같은 구조물인데, 올라가 보질 못했습니다. 애들 데리고 주차장에서 체험장까지 올라오는 것도 쉽지 않았던 터라 저 위까지 올라가 볼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날이 풀리고 나서 방문해서, 구경하고 걷기에는 그나마 좋았지만, 눈이 많이 왔더라면 하얀 설원의 풍경도 멋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남겨 봅니다.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에 한번 더 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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