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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에서 1박을 하고 나오는길에 들렀던 컨트리 로드 커피 입니다. 사실 와이프가 유명한 카페가 있다면 얘기는 했지만, 카페가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그냥 지나쳤다가 한 100m 지난후에 "그냥 한번 가볼까?" 싶어서 살짝 유턴을 했습니다.

옛 폐교된 학교를 리모델링해서 만든곳인데, 깔끔하게 잘 정리해 놨습니다.

건물 한개만 카페로 쓰고 있는데, 바닥을 예전 교실 바닥으로 그대로 유지해 놓았더군요.

초등학교때 손걸래와 왁스 하나씩 들고 벅벅 문질렀던 기억이 납니다만..그땐 코흘리는 애들한테 왜 그런걸 시켰었는지..

각종 디저트가 맛있게 준비되어 있스니다. 와 정말 먹음직 스럽게 생겼습니다. 하나씩 다 집어 먹어보고 싶네요..

가운데 식물도 있고, 창가쪽 자리도 있고, 딱 들어갔을때 들었던 생각은 "여긴 진짜 하와이 같다.." 였습니다. 괌 분위기 나는 카페는 간혹가다가 있었는데, 하와이 분위기 나는 카페는 처음인것 같네요. 그만큼 좋았단 표현입니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괌보다는 하와이가 급이 다르게 좋았었기 때문에..)

열대 분위기 나는 식물들이 배치되어 있어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광장같은 공간이었는데, 너무 혼잡한 분위기 보다는 개방감 있는 잘 정돈된 분위기였습니다.

창가쪽 자리 입니다. 여름엔 더워서 앉아 있기는 쉽지 않을거 같지만..ㅎㅎㅎ 나름 예쁜 녹색의자에 앉아서 창밖을 볼수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두잔과, 애들 주려고 딸기바나나스무디를 하나 시켰는데, 애들이 둘인걸 보고는 센스있게 두개로 나눠 주셨습니다. 감동입니다...

쿠기도 하나 샀는데, 역시나 비싼만큼 커피숍 디저트들은 맛있습니다. 땅콩이 아니라 마카다미아가 들어있어서 깜짝 놀랬네요. 완전 고퀄의 쿠키 입니다.

예전에 쓰던 아마도 책걸상 이나 교탁으로 쓰였었을법한 목재들을 재활용해서 벽장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와우..국민학교 를 나온 저한테는 다 정감있는 소재들 입니다.

천장도 개방감있게 높게 만들어 놨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점심 시간 직전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차를 마시고 있다보니 사람들이 새록새록 들어옵니다. 

 

밖으로 나가니 고양이 한마리가 어슬렁 거립니다. 요놈이 겁도 없이 사람들이랑 친근하게 구네요. 애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의심많은 굉이들이 아니라 쓰담쓰담 해달라고 가만히 있던터라 애들이 살금살금 만져보면서 꺄르르 좋아했더랍니다.

밖으로 나오면 이런 것들도 전시시켜 놓았습니다. 아마도 폐교되기전 애들한테 밥을 해주던 밥솥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안따깝게도 초등학교 급식시대는 아니라서 토끼모양 도시락을 싸들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책걸상과 기타 목재를 이용해서 만든 외부 탁자 입니다. 깔끔하게 새로운것들을 만들기 보다는 기존 물품을 이용해서 만들어 놓은 설치물들이 참 좋았습니다. 일단 카페는 오픈되었지만 계속해서 정돈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밖에도 화장실이 있는데 깨끗하게 새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옆에는 시골 백구 두마리가 디굴디굴 누워있는데, 두마리다 참 예쁩니다. 순둥순둥하니 시골학교와 딱 어울리는 친구들 입니다.

로댕 아저씨가 만들어놓은 저 조각상은 모든학교 공통조각물인가 봅니다..예전에 우리학교에도 있었는데, 여기에도 있네요. ㅋㅋㅋ 이순신 동상은 치우신건지..ㅋㅋㅋ

학교 스탠드도 있고, 아마도 주차장은 메인 운동장이었을것 같습니다. 다만 시멘트로 포장해 놔서 비가 와도 질척거릴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주차장 또한 넓으니 무리없이 주차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표!!

신두리에서 나오는길에 들렀기 때문에 마음이 바빴습니다. "늦으면 차 밀릴텐데.."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칠뻔 했던 가게있데, 근교에 가본 괜찮다는 커피숍과 비교하여 월등히 좋았습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에 이국감성이 물씬 느껴지는게 다음에 신두리에 간다면 무조건 재방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학교 떡볶이랑 오뎅도 팔면 추억도 돋고 좋을것 같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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