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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령 여행중에 가장 좋았던 곳을 뽑으라면 무창포의 석대도 가는 바닷길보다 마지막에 방문했던 충정 수영성을 뽑고 싶습니다. 늦은 오후에 방문했는데, 낙조는 아니지만 지는해와 풍경이 한동안은 기억속 또렷히 박힐것 같습니다.

여기 마을 한 어귀에 있어 차는 아무곳에나 주차해도 됩니다. 물론 주차장도 있습니다. 와보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장소 이기도 하네요. 포항에서만 찍은줄 알았는데, 포항 반대쪽 바다에 와서까지 찍은걸 보니 진짜..드라마 제작하는 사람들이나..전국 팔도를 누비면서 촬영하는 배우들이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돈벌어 먹고 살기는 누구나 쉽지 않군요 ㅎㅎ

아무래도 군사 요충지다 보니 지형적으로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얕으막한 언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표시판의 글처럼 다른 수영성들은 많이 훼손되었으나, 여기는 잘 보존되어 그 경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단 입구에서 애들은 앉혀놓고 한장 찍어 봅니다. 사진 찍는데 기계적으로 포즈를 취하는 자와 찍든지 말든지 관심없는자의 콜라보 입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정말 잘 보존된 건물이 있는데, 작전 사령소 같은건줄 알았는데, 흉년에 구휼미를 나눠주던곳이라고 합니다. ㅎㅎ 보존이 참 잘 되어 있네요.

의외로 나즈막한 언덕위를 둘러가면 성벽이 쌓여있어 산책하거나 걷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여기에 살면 운동화러 매을 올라올것 같은 곳입니다. ㅎㅎ

항구가 옆에 있어 항구의 풍경도 가지고 있고 반대쪽으로는 산으로 둘러쌓인 바다를 볼수있어 신기합니다. 망망대해가 아니라 아기자기한 바다 입니다.

공원같이 초록이 숨쉬는 나즈막한 언덕을 오르는 길은 성관을 빙둘러서 바다를 볼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걷기가 힘들거나 너무 길거나 하지 않습니다. 걷는건 한 10분도 안되는거 같네요.

언덕을 오를때 마다 바다와 산이 교차되어 보이는 풍광이 이색적이고 아름답습니다. 해가 살짝 넘어갈 준비를 하는 터라 한쪽 끝부터 노랗게 젖어오는 바다도 푸근한 기분을 바닷바람에 한껏 담아 불어줍니다.

벌써 꼭대기에 다 와버렸네요. ㅎㅎ

여기야 말로 꼭대기에서 바다를 한눈에 바라 볼수 있는곳 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탁 트인 바다와 산이 보입니다. 마음까지 뻥뚫어주는듯 합니다. 

애들은 뭐..반질반질한 마룻바닥에 신이 났습니다. ㅋㅋㅋ

많이 걷지도 않고 보령의 다른 광관지들과 멀리 떨어지 있지도 않습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는 너무 바닷가라서 편의점 밖에 없기에 겸사겸사 여기 하나로 마트에 들러서 먹을것도 좀 사서 들어갔습니다. (하나로 마트라지만 손바닥만합니다. ㅎㅎ)

보령을 지난다면 꼭 들려서 예쁜 풍광을 보고 가셨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다음에 근처를 지난다면 다시 한번 들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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