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인사동] 향교 나주곰탕

category 소소한 일상 2023. 5. 10. 08:46
반응형

점심을 잘 안 먹는 편인데, 가끔 배가 고프거나, 나가서 먹고 싶다는 충동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회사 사람들을 따라 나서 봅니다.

인사동은 나름 노포도 많고, 맛집도 많은 동네이지만 관광객용 식당도 즐비하고, 맛집 가려내기가 쉽지 않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회사 사람들은 여기저기 많이 다니다 보니 슬슬 맛집 지도가 완성되어 가는 듯 한네요.

일단 회사분들이 이끄는대로 딸려가 봅니다.

오늘의 메뉴는 나주곰탕인데, 대기가 있습니다. 크음... 그래도 순번이 얼마 안 되니 가게 앞에서 옆가게들을 기웃기웃 대며 기다려 봅니다.

그러고 보니 저희 동네에도 나주곰탕집이 있었고, 앞동네, 뒷동네에 흔하게 보이는게 나주곰탕집인데, 혹시나 하여 물었더니만 체인점이 아니랍니다. 다시 기대가 되기 시작합니다.

반찬은 정갈하게 두종류의 김치가 나옵니다. 새콤하게 익은 파김치가 먹기 좋게 잘려 나오고, 곰탕집의 꽃인 깍두기도 한 움큼 나옵니다.

곰탕이 나왔습니다. 맑은 국물에 누릿함을 잡아줄 고추가루도 살짝 올라가 있네요~

떠보기 고기양이 참 많습니다. 저희 동네 나주곰탕집도 자주가는 편인데, 거기에 비해 고기가 세배는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고기 부위는 좀 다르긴 합니다. 두툼한 살코기들인데 저희 동네는 좀 얇게 포 떠서 나오는 것과는 좀 다르네요. 그래서 고기양이 더 많다고 느껴진 것 같습니다.

국물은 감칠맛이 있는 약간은 쫀득한 맛입니다. 맑고 개운함 보다는 진한 육수맛이 납니다. ㅎㅎ 결론적으로는 맛있다는~

가격은 뭐 곰탕 가격이네요. 나중에 수육시켜서 술 한잔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인사동에서 뜨내기 관광객을 위한 식당 말고 골목골목 들어가 보면 오래되고, 숨겨진 맛집들이 많습니다. 인스타나 어디 블로그에 한번 먹어보고 올라오는 가게들 보다는 사실 근처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가게가 진짜 맛집입니다. ㅎㅎ 저야 점심을 잘 안 먹어서 뜨내기 직장인 입니다만..ㅎㅎ

인사동 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 보시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