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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명동 햄버거 토스트

category 소소한 일상 2023. 8. 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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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으로 출퇴근을 한 7년 정도 했는데, 이 토스트 트럭을 매번 지나갑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보기 시작했었는데, 이게.. 7년 전부터 있었던 건지.. 아니면 최근 3~4년 전부터 여기 있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4호선을 타고 명동역 내려서 을지로 입구로 걸어가야 하는데, 항상 명동 대로를 지나면서 만나는 트럭입니다. 최근 얼마전에 유튜브에 소개 영상이 나오고 나서부터 추천되어 쇼츠에 뜨더니만, 회사 동료가 보고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매일 지나는 출근길이니 한번 사 오기로 했습니다. (사실 몇 년을 다니면서 외국인이 사 먹는 것만 보고 한 번도 사본적이 없어서..ㅋㅋㅋㅋ) 

 

5개를 주문했는데, 착착 착착~ 기계가 움직이듯이 사장님 손이 움직입니다. 다행히 미리 만들어 놓은 반죽이 있어서 5개는... 한 5분? 7분? 정도 기다렸다가 받은 것 같습니다.

일단 계란을 풀어 당근, 대파?, 양파를 넣어 반죽을 만듭니다. 그리고 쭉쭉 부쳐 내시는데, 저는 햄치즈 토스트를 시켰기에 햄도 순서대로 나란히 구워집니다. (사진은 못 찍었네요...)

토스트가 만들어지는 동안 기다려보니, 아침 일찍 관광을 시작하는 외국인 가족들 말고도, 어묵 서너 개를 드시고 가시는 직장인분도 계셨고, 의외로 다니면서 사람들이 많이 사 먹습니다. (고소한 냄새에 끌려 하나씩 드시고 가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사실 여름보다는 겨울에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모락모락 올라오는 어묵과, 고소한 버터 냄새가 퍼지는 어둑한 출근길이라면 더욱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가격은 이렇습니다. 저는 일단 처음 먹어보는 초짜라 제일 많이 들어간 햄치즈 토스트를 시켰습니다만... 다음번에는 햄토스트 정도만 먹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사고 나서 룰루랄라 지나가는 출근길입니다. 명동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길인데, 오전에는 한산합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정말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네요... 그만큼 이날 더웠습니다.. 한여름 정말 하늘에 티끌하나 없다니 얼마나 더우려고..

회사에 돌아와서 한입 먹어 봅니다. 오오... 맛있긴 한데 아침을 안 먹는 저한테는 엄청 헤비하긴 했습니다.

일단 계란이나, 햄, 빵을 구울 때 식용유가 아닌 버터를 사용하고, 거기에 치즈가 올라간 데다가, 사실 빵을 포개기 직전에 설탕도 추가됩니다. 추가로 들어가는 채 썬 양배추와 케첩으로도 느끼함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심을 못 먹을 만큼 든든 하지만, 아침으로 먹기엔 부담감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날 과음했다면 해장으로는 괜찮을 것 같긴 하네요 ㅋㅋㅋ

같이 나눠 먹었던 회사 동료 중에 한 명이 또 한 번 먹고 싶다고 하셔서 한번 더 깜짝 아침으로 사갈까 합니다. 이번엔 그냥 햄 토스트로..

이 푸드트럭은 오전 7시~오전 10시까지 딱 3시간만 한다고 합니다. 외국인 상대가 아니라 아침장사만 하는 거라서 만약 맛보고 싶다면 오전에 명동에 방문해야 합니다.

부지런한 사람이 토스트를 먹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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