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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굴러다니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권을 읽고나서 2권을 빌려보다가 실패, 우연히 동일 저자의 책을 찾았다. 지대넓얕와 유사한 시기에 쓰여졌고, 이 책과의 내용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지대넓얕이 정말 기본적인 지식 하나하나를 펼쳐서 알려준다면, 이 책은 저자의 고민과 함께 여러 단계적인 지식을 공유해 준다.

한줄평을 뽑는다는게 무의미할 정도로 많고 좋은 내용을 담고 있기에 여기서 한줄 서평은 쓰지 않으려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어떻게 자기 자신을 이끌어 나갔는지에 대한 열한 단계적 얘기들을 풀어가면서 시작된다. "너 이거아니? 모르면 내가 잘 정리된 형태로 얘기해 줄께"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길고 긴 내용들의 핵심을 뽑고, 잘 간추려 그 바탕으로 자기의 고민과 함께 잘 버무려 내었다.

"난 체게바라를 알고 있나?". "성경을 한번쯤 읽어는 봤는지", "메르세데스 소사가 누구라고?".. 흔하게 들어봤었을 부처나, 예수의 얘기부터, 현실세계에서의 혁명가들, 그리고 사후세계에 대한 탐구까지 길지만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다.

사람은 익숙한것에서 벗어나려면 불편한 것들을 마주해야하고, 이를 이해하고, 고민하고 포용했을때 비로소 한단계 더 나은 사람이 될수있다는것을 저자의 개인적인 고민과 마딱드려 설명해 주는데, 누구나가 다 비슷하게 했을만한 고민으로 다가와, 그 혼란과 혼돈의 시간을 어떻게 이겨내었는지도, 고대의 지혜들이 어떤 가르침으로 와 닿았는지를 펼쳐 나간다.

"나는 과연 그런 고민들을 하고 살았던 것인가"라는 가장 큰 생각거리를 남겨준 책이기에 서가에서 우연히 뽑아든것 치고는 정말 잘 골라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기본적으로 인문학 책이 재미 없을수 없다.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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