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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영화 후기

category 소소한 일상 2018. 1. 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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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마지막날인 12/31에 심야로 1987이란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이미 살짝 줄거리를 본 상태라 재미있겠다란 생각을 가지고 보게 됐습니다.


그냥 제목만 봐도 재밌을꺼 같잖아요~!!

영화의 내용을 떠나서 먼제 배우들에 대해서 얘기해보면, 이렇게 캐스팅이 화려한 영화는 처음 봅니다.

주연급 배우들이 조연처럼 나오며, 조연 배역에도 전부 주연급 배우들이 나오며, 몇컷 나오지 않는 단역, 악역에도 너무나 실랄하게 연기하는 배우들 볼수 있습니다.


그만큼 가슴치는 아픔을 잘 표현해 냈고, 억울함과 시대의 비극을 잘 그려낸것 같아 너무나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과함께" 보단 1987을 선택해서 본건 정말 잘한일입니다.


내용은 스포랄것도 없이 너무나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 설명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란 발표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으며, 박종철의 죽음부터 이한열 열사까지의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그때의 시대상이 어땠는지를 잘 보여주면서, 울분을 삼키며 억지로 무관심으로밖에 대처할 수 없었던 국민들과, 그 아픔을 부르짖을수 밖에 없었던 학생들의 아픔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무겁고 잔인했던 역사의 기록을 다루지만, 틈틈히 보여지는 영화적인 스토리 연결과 인물간의 관계 역시 잘 짜여진 스토리 라인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가끔은 피식하고 웃을수 있고, 잊지 말아야할 사건을 머리속에 좀더 단단히 각인시킵니다.

사실 이런영화는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기에 감독이나 배우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작품입니다.

하지만 대 배우들이 자진해서 참여했다고 하네요.


1988년, 8~9살 시절에 신림동 근처 수영장을 다니면서 최루탄 가스에 입과 코를 막고 집으로 이동했던 적이 있습니다.

수영장이 서울대와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케한 냄세와 눈과 목이 따가웠던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습니다.

벌써 30년이나 지난 일입니다.

최루탄 냄세가 30년동안 잊혀지지 않듯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고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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